본문 바로가기

Fantôme Iris/캐릭터 스토리

스자키 쥰 제4화 -쥰과 기타

[상점가]

 

쥰: 코, 코하루 상……, 기다려 주세요……. 좀……, 쉬고…….

 

코하루: 또야? 정말 넌 바로 뻗네-.

 

쥰: 평소보다 짐이 많아서……. 토모루 기타도 있고…….

 

코하루: 나도 다이몬 스네어 옮기고 있지만……. 뭐, 됐어. 그럼, 좀 쉴까.

 

쥰: 죄송해요……. 좀 쉬면 걸을 수 있으니까…….

 

코하루: 안 서둘러도 괜찮잖아. 다른 녀석들은 일 때문에 늦는다고 했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기재 옮기는 처지가 됐지만.

 

쥰: 하하……, 그렇네요……. 후우…….

 

코하루: 그나저나……, 오늘은 어쩌다 보니 기타 2개가 됐지만, 그래서는 한 개 옮기는 것도 힘들지 않냐?

 

쥰: 평소에는 캐리어가 있어서 어떻게든…….

 

코하루: 너무 빈약하잖아……. 조금은 신체단련하는  게 어때? 헬스장 가서.

 

쥰: 헬스장 같은 건 무리예요! 그런덴 인생의 승자들이 가는 곳이잖아요!?

 

코하루: 엄청난 편견이네……. 그럼, 게임은 어떤데? 최근에 신체 단련할 수 있는 거 나왔잖아.

 

쥰: 산 적은 있어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매번 불량품이라서……, 교환해도 불량품이고…….

 

코하루: 아아……, 불행이 발휘해버리는 건가-.

 

쥰: 하하……, 괜찮아요, 저같은 건 기타 하나 들 정도의 근육이 어울리니까…….

 

코하루: 서브로 쓸 키보드를 옮길 때도 있잖아? 그런 땐 어떻게 했더라?

 

쥰: 다이몬 상이 옮겨줘요.

 

코하루: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던가…….

 

쥰: 애초에……, 기타 시작한 것도, 저 혼자서 어떻게든 옮길 수 있는 악기라서였고…….

 

코하루: ……뭐야, 그 이유?

 

쥰: 중학생 때까지 줄곧 피아노를 했는데……, 좀, 집에서 치기 어려워져서.

하지만, 음악은 하고 싶으니까,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작곡도 할 수 있는 악기는 없으려나 싶어서.

그래서 어쿠스틱 기타를 시작했어요.

 

코하루: 흐응-……. 악기 시작하는 이유에도 여러 가지가 있구나.

 

쥰: 하지만……, 역시 이대로면 안 되겠죠.

밴드하고 있는 이상, 오늘처럼 다른 멤버의 기재를 옮기는 일도 있을 거고…….

 

코하루: ……뭐, 괜찮지 않아? 할 수 있는 범위 내라면.

 

쥰: 네?

 

코하루: 주변에 짐 들어주는 녀석이 있다면, 부탁하면 된다는 말이야.

 

쥰: 괜찮아요……?

 

코하루: 뭐, 계속 들게 하는 건 좀 그렇지만.

대신 네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잖아? 너밖에 할 수 없는……, 예를 들면 작곡이라던가.

 

쥰: ……네.

 

코하루: 좋아, 슬슬 가자. 힘들면 네 기타 들어줄 테니까.

 

쥰: …………아뇨.

조금만 더, 힘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