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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1장 5화 -εpsilonΦ의 놀이

[셰어하우스 -εpsilonΦ-]

슈: …후후후.

타다오미: 슈 군, 기분 좋아 보이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슈: 뭐, 그렇제. 이번 페스, 전혀 관심 읎었는디, 조금은 즐거워졌구나, 싶어서.

카나타: 그렇게 즐거웠어, 킥오프 미팅? 좋겠다-. 역시 나도 갔으면 좋았을 텐데-!

레이지: 네가 가도 소란스러울 뿐이다, 카나타.

카나타: 카라스마 선배 너무햇!!

레이지: 슈, 여기 준비됐습니다.

슈: 아아, 수고했어. 역시 레이지는 일이 빠르네.

타다오미: 뭐야? 그, 두꺼운 묶음.

슈: 글쎄…. 장난감의 설명서랄까?

카나타: 이거…, 출전자의 프로필? 우왓, 엄청 상세하게 나와 있잖아.
항상 생각하는 건데, 카라스마 선배, 이런 거 어떻게 입수하는 거야?

레이지: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카나타: 에에~ 정 없게-!

타다오미: 흐응…. 궁금하네. 우리가 싸울 상대가 어떤 사람들일지.

슈: 그라믄 알려줄까? 오늘은 조금 기분이 좋으니까.

하루카: …연습 안 할 거면, 난 방에 돌아간다.

레이지: 들어둬, 하루카. 앞으로 싸울 상대를 알아둬서 나쁠 건 없으니.

하루카: 츳, 귀찮게….

카나타: 자, 자, 형! 모처럼이니까 같이 듣자고~!

하루카: 시끄러워, 떨어져….


슈: 우선, 큐슈의 풍신RIZING! 여기는 뭐…. 재롱잔치 밴드구마.
열정밖에 없어가, 연주는 들어주지도 못하것어.

카나타: 우와-…. 신랄하네!

슈: 나고야의 Fantôme Iris는…. 뭐, 늙은이들의 학예회고.
중학생의 망상 같은 세계관은, 보기만 해도 피곤혀.

하루카: …네가 할 소리냐.

슈: 홋카이도의 GYROAXIA는…. 뭐, 실력은 그럭저럭이네.
보컬이 기분 나쁜 느낌이었지만…. 그다지 흥미가 생기진 않아.

타다오미: 슈군이 마음에 든 건 어디야?

슈: 그랗제…. Argonavis야.
조금 재밌는 형아가 있어가. 「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던데.

카나타: Argonavis라면…, 얼마 전에 홋카이도에서 화제가 되었던 밴드지?

슈: 헤에, 알고 있었나, 카나타?

카나타: 응, 왠지 조금 얘기가 나오더라고. GYROAXIA의 라이벌이라고 불리고!

슈: 뭐, 외면도 실력도, 평범~한 밴드여. 곡도 유치하고…. 내 마음엔 안 들어.

타다오미: 꽤 꼼꼼히 알아봤네. 슈군은 이번 페스, 생각보다 진심으로 임할 생각인 걸까?

슈: 하아? 그럴 리 없잖아.
이런 페스의 결과 따위 아무래도 좋아. 내가 즐길 수 있다면.
뭐, 싸운다 하더라도 내가 이겨버리겄지만.

레이지:

하루카: 어이…, 우리가 스타팅 라이브 첫 번째 타자잖아. 세트 리스트는 정했냐.

슈: 안 나가. 예선의 단독 라이브 따위, 지루할 뿐이고.

카나타: 에-! 화려하게 도쿄 데뷔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슈: 뭐, 페스 본방에서는 조금 진심으로 해도 상관 읎지만서도. 그때까지는 따로, 이래저래 놀아볼라고.
그렇게 됐으니까, 잘 부탁한데이, 레이지.

레이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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