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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ôme Iris/일상 스토리

아름다운 환상과 허구

-워커 홀릭-

 

[샹·드·플뢰르]

 

다이몬: 이번 라이브는 19시 개시였던가?

 

코하루: 맞아. 왜 그래, 갑자기?

 

다이몬: 아니, 사실은 그날 밤, 갑작스럽게 야간 경비원 일의 의뢰가 들어와서.

 

토모루: 라이브 끝나자마자 아르바이트 하러 가는 건가요? 역시 그건 좀 힘들지 않을지….

 

쥰: 토모루가 말해도 설득력 없지만 말야

 

다이몬: 19시 개시라면 22시에는 끝나겠지…. 그렇다면, 어떻게든 늦지 않을 것 같아.

 

펠릭스: 그렇게 무리해서 나가지는 않아도 되지 않니?

 

다이몬: 경비 회사의 인력이 부족한 모양이다. 게다가 나도 도쿄에서의 일은 이제 막 시작한 참이니까.

처음부터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진 않아.

 

쥰: 대단해…, 된 사람이네

 

코하루: 그렇다고는 해도 아르바이트니까,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펠릭스: 뭐, 괜찮지 않니. 라이브에 지장이 없다면, 다이몬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좋아.

 

다이몬: 그런가. 그렇게 하지.

 

토모루: 그건 그렇고, 밴드 하면서 카페 운영에, 덤으로 경비원까지…. 어떻게 봐도 워커 홀릭이네요.

 

코하루: 너도 그렇잖아. 그래도, 다이몬은 너무 많이 하긴 해.

 

다이몬: 한가한 시간이 있는 게 견디기 힘들 뿐이다. 뭔가 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니까.

 

펠릭스: 라이브 준비는 괜찮겠어?

 

다이몬: 응. 세트 리스트는 머릿속에 들어가 있고, 당일의 의상도 오늘 밤에 완성되니까.

 

쥰: 뭐랄까, 이제 그냥 괴물이잖아… 

 

-완벽한 집사-

 

[라이브 하우스]

 

코하루: 다이몬, 미안! 내 스커트 어디 있어!?

 

D: 검은색 가방에 들어있어. 꺼낼 때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ZACK: 죄송합니다, 다이몬상…. 옷 겨드랑이 쪽에 구멍이….

 

D: 바로 고쳐주지. 벗어둬.

 

LIGHT: 역시 다이몬상은 어머니…, 라고 할까, 완벽한 집사라는 느낌이네요.

 

D: 그런가? 누구든 할 수 있는 거잖아. 아, 토모루의 기타는 무대 옆에 준비해뒀어.

 

FELIX: 조금 출출한걸.

 

D: 구운 과자를 접시에 내놨다. 홍차는 물통에 들어있어.

 

FELIX: Merci beaucoup. 우유는 많이 부탁해.

 

LIGHT: 페리상, 그 정도는 스스로 해 주세요!

 

 

**라이브 퀘스트 악곡: 거짓말

 

-야회가 끝난 후-

 

[라이브 하우스]

 

다이몬: 정산은 끝났어. 의상은 가방에 모아두도록. 렌터카는 24시까지 반납해 주고.

 

LIGHT: 알겠습니다. 벌써 경비 아르바이트에 갈 시간인가요?

 

다이몬: 아직 괜찮지만, 인수인계 시간도 있으니까. 30분 전에는 현장에 도착하고 싶어.

 

ZACK: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사회인의 상식…!

 

HARU: 다이몬은 예전부터, 약속에 제일 먼저 나왔으니까. 자, 화장 남아 있잖아. 잠깐 이쪽 와 봐.

 

다이몬: 아, 미안. 부탁하지.

 

LIGHT: 빈틈이 없네요

 

FELIX: 벌써 나갈 거라면, 지금 말해둘게, 다이몬.

오늘도 멋진 드럼이었어. 걱정 없이 일하려무나.

 

다이몬: …그런가,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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