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스튜디오]
[연주 소리]
반리: 자, 슬슬 시간이야. 철수 철수!
유우토: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한 번 정도는 더 할 수 있지 않아?
반리: 안 돼, 안 돼! 항상 아슬아슬할 때까지 해서, 스튜디오 사람이 노려보니까.
유우토 군이 연장 요금 내 준다면 괜찮지만.
유우토: 그럴 돈 없다고! 알겠다고……. 그럼, 정리할까.
리오: ……마토바, 벌써 짐 정리한 건가?
반리: 정말이네, 빠르네!
와타루: 미안, 나 오늘, 먼저 나가도 돼?
반리: 에, 반성회는?
와타루: 급한 용건이 있어서. 반성점이라면, 정리해서 나중에 전해줄 테니까.
유우토: 뭐, 용건이 있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어떤--,
와타루: 고마워! 그럼, 먼저 갈게!
[발소리]
[문소리]
렌: 가 버렸네……. 저렇게 서둘러서 가다니, 무슨 용건이려나?
리오: 어제도 급하게 돌아갔지.
반리: 그렇다고 할까, 와타루 군, 최근에 사라지는 일 많지 않아?
렌: 확실히……. 연습 없는 날도, 슬쩍슬쩍 사라지는 것 같아.
유우토: 뭐야, 저 녀석. 밤낚시라도 하는 건가?
렌: 본방으로 보고 싶은 방송이 있는 걸지도.
리오: ……잔다거나?
반리: 아니아니, 이건……, 시간을 아까워할 정도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는 거 아냐!?
유우토: 그건……, 버려진 개라던가?
리오: 어떻게 해서든 읽고 싶은 책이라던가…….
렌: ……레어한, 변신 굿즈?
반리: 하아……,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니었지만…….그래도, 와타루 군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으니까 말이지.
유우토: 뭐, 가끔 반성회 쉬는 정도는 괜찮지 않아? 매번 그러는 건, 좀 문제가 있지만.
이게 이어질 것 같으면, 한 번 물어볼까.
반리: 그렇네……. 응, 알겠어.
렌: 그치만 정말, 와타루, 뭐 하는 걸까……?
[역 앞]
렌: (반성회, 길어졌네……. 빨리 살 것 사서 돌아가자.)
(오늘 저녁밥, 뭐로 하지. 도쿄에도 랏피가 있으면 좋을 텐데. 엣, 어라? 저기에 서 있는 건…….)
와타루: …….
렌: (와타루…….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걸까? 가게 앞에서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와타루?
와타루: 우왓!? ……뭐야, 렌이구나. 놀라게 하지 마.
렌: 뭐 하고 있어?
와타루: 아니, 딱히 아무것도……. 아니, 딱히 숨길 일도 아닌가…….
렌도 같이 가게에 들어가지 않을래? 요즘 항상 죽치고 있으니까, 혼자서는 조금 들어가기 힘들어서.
렌: 여긴 분명, Fantôme Iris의 쿠스노기 씨가 하는 악기 카페…….
와타루: 응. 좋아, 들어가자.
렌: (혹시, 여기 있는 걸까……?)
(와타루가 시간을 아까워해 가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상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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