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드·플뢰르]
렌: (여기가, 쿠스노기 씨가 하는 악기 카페인가……. 예쁘고 안정되는 분위기네.)
와타루: ……다행이야……. 오늘도 있네.
렌: ……?
다이몬: 어서 와, ……오늘은 나나호시도 같이 온 건가.
렌: 쿠스노기 씨. 실례합니다. 저, 와타루가 보고 있는 건…….
다이몬: 응? 아, 저건가. 저건 빈티지 베이스다. 60년대의 것으로, 상태가 좋은 건 국내에서 손꼽히지.
렌: ……그런가, 와타루가 좋아하는 베이시스트가 쓰는 거네. 전에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이몬: 그렇다는 것 같군. 꽤 미련이 있는 것 같아.
저걸 가게에 장식하고 나서부터, 매일같이 나타나서 줄곧 바라보고 있어.
와타루: 아아……. 역시 좋네……. 저 도트 바인딩의 질감…….
다이몬: 뭐, 사지 않더라도, 저렇게 바라보면서 차를 마셔주니까, 내 입장에서는 문제 될 건 없어.
렌: 파는 물건인가요? 아, 가격표가 붙어 있어. 일, 십 백……. 상당한 가격이네요…….
다이몬: 시세보다는 싸지만. 뭐, 그래도 그렇게 간단히 팔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용도로 걸어둔 거다.
……그렇다고 해도, 끌려든 손님은 마토바 정도지만.
렌: 그랬구나……. 후후…….
와타루: ……뭐야.
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드문 일이네, 와타루가 이렇게 어린 애 같은 얼굴을 보여주다니. ……그래서 우리한테는, 말 안 했던 걸까?)
(일단, 다른 애들한테는 비밀로 해 두자. 내가 말할 일도 아니고…….)
[연습 스튜디오]
유우토: 좋아, 연습 끝!
와타루: 미안, 오늘도 나…….
유우토: 먼저 나가게 해 달라, ……는 건가?
와타루: 에……?
반리: 오늘이야말로 알려달라고. 와타루 군이 최근에 계속 사라지는 이유!
와타루: 따, 딱히 별 이유는…….
반리: 말해 버리라고! 역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는 거지!?
와타루: 뭐어!?
리오: ……몰래, 맛있는 카레 가게에 가고 있는 건가?
와타루: 뭐야, 그게! 애들한테 뭔가 말한 거야, 렌?
렌: 말 안 했어! 카페 일이라는 건……, 앗…….
유우토: 카페? 어디 있는 카페야?
와타루: ……아, 정말, 귀찮게! 너희한테도 보여줄 테니까, 같이 따라 와!
[샹·드·플뢰르]
반리: 그러니까……, 와타루 군은 이 베이스를 보기 위해서, 줄곧 이 가게에 왔다는 거야?
와타루: 그래……. 그치, 굳이 말할 것도 아니잖아?
유우토: 그렇게 말하면서, 너, 사실은 장난감이 갖고 싶어서 가게에 다니는 어린애 같아서, 부끄러웠던 거 아냐?
와타루: 아, 아, 아니야, 절대 아니라고!
렌: (역시, 그런 거였구나.)
와타루: 아니……, 그치만, 사실은 그런 느낌일지도…….
이 베이스를 볼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으니까. 눈앞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아…….
코하루: ……흐응, 그렇게나 반했구나.
와타루: 왓! 미츠루기……, 씨……!?
코하루: 그럼, 쳐 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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