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소년: ……그래,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일이니까.
아버지: 미안해. 기껏 형이랑도 친해졌는데, 또 바로 이사하게 되어버려서.
소년: ……괜찮아! 그야, 있지, 이제 막 만났을 뿐이고, 그렇게……, 친해진 건 아니니까.
렌: ……그렇지, ……않아! 그런 말 하지 마!
소년: 엣…….
유우토: 렌, 갑자기 그렇게 큰 목소리로…….
렌: 그렇게나 『스타파이브』에 대해, 얘기했잖아! 잔뜩, 웃었잖아!
없었던 일로 만들어선, 안돼!
소년: 형…….
렌: 미안, 갑자기 큰 소리 내서……. 하지만, 들어줬으면 해.
……나도 예전에, 친구 따위,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 혼자 좋아하는 걸 보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 된다고.
하지만, ……모두와 만나고, 그래서 밴드를 시작해서, 이런저런, ……엄청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그랬더니, 어느샌가……, 혼자가 아니게 되어서…….그러니까, 그래서, 도쿄에도 모두와 오게 되어서……, 그……,
반리: ……어라라, 렌군 굳어버렸네.
리오: 익숙지도 않은 설교를 했으니까.
렌: 그게……, 그러니까, 나는…….
유우토: 자, 거기까지!
렌: 유우토……, 하지만 나, 아직…….
유우토: 나머지는, 이번 야외 라이브의 무대에서! 라는 건 어때?
렌: 응?
소년: 야외 라이브?
유우토: 응! 우리 이번에, 근처 야외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하거든! 이번 달 말이니까……, 아직 이사하기 전이잖아?
와타루: 하아……, 그런 건가…….
렌: ……무슨 소리야?
와타루: 할 생각이잖아, 그 신곡……. 렌의 언어로 완성해서.
렌: ……!
유우토: 역시 와타루! 감이 좋네!
와타루: 정말이지, 항상 멋대로 정하고……. 하아……, 알겠어. 작사 도와줄게.
하지만, 렌. 임시방편으로 기운을 줄 뿐인 가사는, 절대 못 쓰게 할 테니까.
렌: 응……. 알고 있어! 고마워, 와타루!
아버지: 저, 저기, 무슨 이야긴지…….
반리: 죄송합니다, 이 녀석들 멋대로 달아올라 버려서.
요약하자면, 두 분을 우리가 월말에 하는 야외 라이브에 초대하고 싶다는 거예요.
아버지: 야외 라이브……. 월말이라면, 아직 바쁘진 않을 때니까 갈 수는 있지 싶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가고 싶어?
소년: 나는…….
[웅성거리는 소리]
[--야외 라이브 당일]
[야외 라이브 회장 -무대 뒤-]
유우토: 어때, 관객 입장 상태는?
반리: 꽤 들어왔어, 공원에서 놀았던 애들도, 어머니랑 같이 온 것 같아.
리오: 나나호시가 신경 쓰던 애는, 왔어?
반리: 어떠려나……. 뒤에 있다면, 여기선 잘 모르겠으니까.
렌: 괜찮아. 왔을 거야, 분명.
만약, 여기 없다고 하더라도……, 분명 닿을 거야. 닿게 할 거야.
와타루: 헤에, 어쩐지 자신만만하네. 렌치고는 드문 일인데.
렌: ……놀리지 마.
유우토: 좋아, 시간이다!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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