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렌: (오늘 연습도 즐거웠지…….)
(다 같이 하나의 노래를 완성해가는 건, 역시 재미있어. 혼자서 생각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되어서…….)
빨리 라이브에서 노래하고 싶네…….
유우토: 오, 기합 들어갔네, 렌! 역시 라이브가 가까워지면 기분이 들뜨지!
렌: 아……, 나, 소리 내서 말했어?
와타루: 기합 들어가는 건 좋지만, 좀 더 연습해야겠지. 오늘도,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신곡이 완성됐을 텐데.
유우토: 연장해도 좋았을 텐데.
반리: 저녁 시간대의 스튜디오비는 비싸다구? 어레인지 얘기는 집에서도 할 수 있고, 쓸데없이 쓸 순 없으니까.
리오: 그럼, 이다음은 평소대로 반성회려나?
반리: 그렇지? 일단, 이 근처 벤치에--.
아이A: 있지, 형아들! 그 케이스 뭐야!?
유우토: 우왓, 깜짝이야! 뭐야, 근처에 사는 애들인가.
아이B: 있지, 뭐가 들어 있는 거야!?
유우토: 여기엔 말이지……, 나의 소중한 기타가 들어있어. 엄청 멋지다고! 보고 싶어?
아이A: 정말이야-? 보여줘, 보여줘!
아이B: 뭐야뭐야? 뭐 보는 거야!? 나도 보고 싶어-!
아이C: 나도-!!
렌: 여기저기서 애들이 모여들고 있어…….
와타루: 유우가 우쭐해 하니까…….
아이B: ……와! 이거 TV에서 본 적 있는 거야! 형들, 혹시 연예인이야!?
유우토: 아니, 아직 그런 건 아니지만……. 곧 밴드로, 엄청 유명해질 예정이라고!
아이A: 밴드라면, 악기 연주하는 거지!? 멋지다-!!
아이C: 있지, 저 형이 들고 있는 것도 기타? 저 형이 들고 있는 상자는 뭐야!?
반리: 이건, 한동안 놓아줄 것 같지가 않네. 반성회 할 때가 아니겠어…….
유우토: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좋아, 다들! 형들이 놀아줄게!
아이A: 오-, 만세~!!
와타루: 하아……. 이 바보 리더는…….
[웅성거리는 소리]
[수 시간 후--]
렌: (다들……, 대단하네. 처음 만난 아이들인데, 잘 놀아주고 있어.)
(유우토는……, 기타 자랑을 하는 걸까? 아이들, 좀 지루해 보여.)
(저 벤치에 있는 건……, 와타루인가. 숙제를 봐주고 있는 것 같네.)
[공이 미트에 닿는 소리]
렌: (리오는 캐치볼……. 저렇게 진심으로 던지면, 애들이 무서워할 것 같아.)
(어라, 반리는……. 아, 어머니들에게 홍보지 돌리면서 영업하고 있어……. 역시 대단하네.)
(즐거워 보이네. 다들, 애들도…….)
아…….
아이A: 형, 공 너무 빠르잖아-! 이런 거 못 잡는다고-!
렌: 저기, 너.
아이A: 왜? 형도 캐치볼 할래?
렌: 아니. ……저쪽에, 혼자서 놀고 있는 애가 있잖아? 저 애는 같이 안 노는 거야?
아이A: 아-, 저 녀석, 항상 혼자야. 같이 놀자고 해도 안 논다고 말하고.
렌: 그렇구나…….
아이A: 다 같이 노는 게 훨씬 재밌는데, 이상한 녀석이지-.
렌: ………….
아이A: 그럼, 난 갈게! ……형, 좀 더 천천히 공 던지라구-!
렌: (혼자 있는 게 좋은 걸까……? 그런 거면……, 괜찮겠지만…….)
하지만, 저 애의 표정……. 쓸쓸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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