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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navis/악곡 스토리

두 사람의 Root of Love -Root of Love ④

[샹·드·플뢰르]

 

[짤랑짤랑]

 

다이몬: 어서 오…, 뭐야, 마토바인가. 왜 그러지, 잃어버린 물건이라도 있나?

 

와타루: 네, 깜빡한 게 있어요. 그, …베이스요.

 

다이몬: …무슨 소리지?

 

와타루: 솔직히…, 그걸 살 돈이, 지금의 저한테는 없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절대 포기할 수가 없어서….

그러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부탁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제가 살 때까지, 그 베이스, 아무한테도 팔지 말아 주세요!

 

다이몬: 아하, 정말 말도 안 되는 부탁이군.

 

코하루: …아하하! 좋네, 좋아, 청춘이란 건 뜨겁네! 그런 거, 싫어하지 않는다고!

 

다이몬: …어쩔 셈이지?

 

코하루: 그 해외 컬렉터랑은, 아직 정식으로 계약한 게 아니잖아?

그럼, 이럴 때 말할 대사는 정해져 있잖아…. 마토바…, 베이스로 승부다!

 

와타루: …엣?

 

코하루: 그 베이스도, 컬렉터 같은 녀석한테 가는 것보다, 소중하게 써줄 주인에게 가는 게 좋을 거고.

그러니까 마토바에게, 그 베이스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 어떤지, 같은 베이시스트로서 확인해보겠다는 말이야!

 

와타루: 베이스를 가질 자격…. 그렇지만, 어떻게 말이죠?

 

코하루: 그렇네…. 곧 우리의 타이반 라이브가 있잖아? 거기서 기합 넣은 플레이를 보여 달라고.

신곡이 좋겠네. 처음으로 관객이 듣는 베이스 연주로, 네가 어디까지 들끓게 만들 수 있는지 보고 싶어.

 

와타루: 알겠습니다.

 

코하루: 응, 좋은 얼굴이네! 기대하고 있을게!

 

다이몬: 그 베이스가 팔린다면, 토모루에게 빌린 돈을 갚는다고 했는데, 그건 괜찮은 건가?

 

코하루: 언제든 괜찮다고, 그런 건! 이쪽이 재미있을 것 같고!

 

와타루: 저기…,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셰어하우스 -Argonavis-]

 

리오: 신곡의 구성, 이걸로 거의 정해졌군.

 

유우토: 좋아! 끝맺기도 좋으니까,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본격적인 연습은 내일부터 하자고!

 

와타루: 난 좀 더 해 볼게. 베이스 솔로랑, 전체적인 가사를 채우고 싶어.

 

반리: 라이브까지 아직 날도 남아 있고, 오늘은 쉬는 게 어때?

 

와타루: 아니, 뭐랄까, 지금 엄청 집중돼서. …그리고, 그 베이스 일도 있으니까.

 

렌: 그랬지. 뭔가, 우리가 도울 만한 일은 없어?

 

와타루: 괜찮아. 게다가, 혼자서 하고 싶어. 혼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렌: 그런가, 알겠어. 힘내.

 

반리: 지치면 잘 것! 몸 상태가 나빠지면 아무것도 안 되니까.

 

유우토: 기타가 필요해지면, 언제든 부르라고!

 

리오: …할 수 있는 만큼 해. 네가 만족할 때까지.

 

와타루: 응, 고마워, 다들.

 

 

와타루: 좋아, 시작할까. 우선은 솔로 부분….

 

[베이스 소리]

 

와타루: 응, 좋은 느낌이네. 하지만….

(이렇게 치고 있으면, 그 베이스의 대단함이 새삼 느껴져…. 아직도 손끝에 감촉이 남아있어.)

(하지만, 뭘까…. 이 소리가 더 잘 와닿아. 우리들의 곡에는, 이 베이스의 소리가…, 어울리는 건가…?)

(그럼, 내가 그 베이스를 가질 의미는, 있는 걸까? Argonavis에서 그 베이스를 칠 의미가 있는 건가…?)

…왜 나는, 그 베이스가 갖고 싶은 거였더라?

(형이 하고 있었으니까, 라는 이유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던 베이스…. 처음에는 딱히…, 좋아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 베이시스트의 연주를 들었을 때, 처음으로 그 소리를, 베이스를 멋지다고 느꼈지.)

하지만…, 그런 것, 완전히 잊고 있었네. 정신 차려 보니 베이스가 즐거워져서, 좋아져서….

(그 베이시스트의 소리가 아니더라도 좋아졌어. 밴드의 소리를 지탱해주는, 강하게 소리를 전해주는 베이스가….)

어라…, 그럼, 지금 나에게, 그 베이스는….

필요…,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