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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이벤트/벚꽃 흩날리는 봄의 노래 놀이

봄의 노래놀이 3화

슈: 이번엔 의상도 제대로 준비혔다. 꽤 괜찮게 됐다꼬?

 

타다오미: 기모노를 어레인지한 의상으로 했어. 분명 레이지 군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려나.

 

레이지: 기모노, 인가….

교토 출신 밴드로서, 화제성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파티의 참가는 사장님이 결정한 일…,

 

슈: 파파 따위 아무래도 좋잖여.

아니믄 레이지는, εpsilonΦ의 라이브보다, 느그 파파랑 마마가 시켜서 출석하는 파티가 더 중요한 기가?

그런 거라믄 됐다, 그쪽에 가도. 내는 대신 할 사람을 찾아--,

 

레이지: 기다려주십시오!

…아뇨. 저는 드럼을 칠 겁니다.

 

슈: 그라믄 결정된 거네! 하루카랑 슈도 불러가 회의할까.

 

레이지: 알겠습니다.

하루카로부터, 교토에 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만…, 카나타는 아직 여행 중일지도 모르니, 바로 연락을 해 두겠습니다.

 

슈: 여행인가…. 지금쯤, 둘 다 니죠 본가에 있지 않겄나?

 

레이지: 예?

 

슈: 하루카가 교토에 있다믄, 카나타도 있는 게 당연하잖여. 하루카의 질색하는 표정이 보이는구마.

 

 

카나타: 그렇구나-. 슈-군은, 처음부터 교토에서 라이브 할 생각이었던 거네.

내가 여기 있었던 것도 슈-군한테는 다 들켰던 것 같고~.

 

하루카: …그래서 어쩔 거야.

라이브까지 시간도 없잖아. 장소는 정해진 건가?

 

슈: 멋진 곳이 있다. 라이브 하우스는 아니지만.

밖을 봐봐라. 벚꽃이 예쁘네….

 

하루카: 어이, …설마, 야외에서 한단 소리는 아니겠지….

 

슈: 그 설마여.

레이지는 알고 있지 않나? 벚나무가 심어진 예쁜 정원이 있잖여.

 

레이지: 설마, 그 우지가와 가 소유의…?

무리입니다. 넓다고는 해도, 정원에 관객을 들일 수는 없어.

 

슈: 있제…, 누가 은제 관객을 들인다고 했는디?

 

레이지: 예?

 

타다오미: 라이브는 무관객으로 하고, 방송을 한대.

 

슈: 관객이 있는 건, 화면 너머여.

 

카나타: 무관객? …그럼~, MV 촬영 같은 느낌이려나?

 

하루카: 잘 되려나…?

 

슈: 평범하게 찍을 뿐이라믄, 재미없는 영상이 되겄지.

조명이나 특수효과 기재랑 스태프 준비도 끝내놨다. 현장의 라이브에서는 못 하는 것을 하는 기라.

 

레이지: 방송이기에 할 수 있는 연출로 매료한다, 는 건가….

…그렇지만, 리스크를 무릅쓰면서까지 생방송으로 라이브를 할 필요가 있는 건가요?

영상에 예쁘게 담길 장소에서 하는 거라면, 거기서 공들여서 MV를 제작해도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아닐지.

 

슈: 그건 내 마음이라. 생방송으로 하고 싶으니까 한다. 그걸로 됐잖여.

 

레이지: 하지만….

 

슈: 여전히 센스 없는 남자구마.

이번 테마는 벚꽃이여. 니는 1년 동안 계속 피어있는 벚꽃에 끌리겠나?

 

레이지: 아뇨…, 그건…, 끌리지 않을 지도 모르겠네요.

 

슈: 그체? 벚꽃은 지니까 좋은 기라.

언제든 볼 수 있다면 재미 읎지. 그때에만 볼 수 있으니까 가치가 있는 기라.

그라이 이번 라이브 방송도, 한 번 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