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εpsilonΦ 라이브 당일]
[--우지가와 가 별채]
레이지: 슈, 기재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태프도 대기 완료입니다.
슈: 고맙구마.
타다오미: 예고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어……. 곧이네.
레이지: ……관객이 들어오지 않으니, 평소와 감각이 다르군.
카나타: 전-혀 긴장 안 되지~.
레이지: 하아……, 너는 좀 더 긴장감을 가지라고.
실패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시 하지도 못하니까.
카나타: 괜찮아, 괜찮아. 어떻게든 될 거라니까. 그것보다, 빨리빨리 갈아입자고, 형!
하루카: 뭐……?
카나타: 이 의상 엄청 멋지지 않아? 형한테 분명 어울릴 거라니까.
다들 방송 보고 깜짝 놀라는 거 아냐?
하루카: 짜증 나……. 그런 생각도 안 하면서 말하기는…….
[~♪ ~♪]
레이지: 슈, 전화벨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만…….
[삑]
레이지: 안 받아도 되는 겁니까?
슈: 파파의 비서니께. 지금쯤, 내가 없어가 얼굴이 파랗게 질렸을지도.
타다오미: 그런가……. 이제 파티가 시작했을 시간이네.
레이지: 설마 결석 연락을 넣지 않은 겁니까?
슈: 왜 그런 짓을 해야 하는디?
레이지: 당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슈: 어디 있는지는 바로 알 거잖여. 영상 보면 바로.
다들 어떤 표정을 지으려나.
우지가와 가 주최의 파티인데, 우지가와 가의 사람 한 명도 없고. 걸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레이지: 정말, 당신이라는 사람은…….
슈: 후훗, 자, ……갈까. 화면 너머에서,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다꼬.
카나타: 아하핫, 뭐야, 이거……. 벚꽃 엄청 예쁘잖아!
하루카: 칫……, 시끄러워…….
닥치고 칠 순 없는 거냐고, 네 녀석은…….
타다오미: 관객이 없는 라이브……. 신기하네.
레이지: 그래. 환호성이 없는 건 부족한 느낌이지만……. 이 풍경 속에서 연주하는 건 나쁘지 않군.
슈: 오늘은 보러 와 줘가 감사합니데이.
봄방학으로 다들 지루해하지 않을까 싶어가, 살짝 서프라이즈를 준비해봤는디……,
손님들, 여기로 못 부른 건 용서해 달라꼬.
좁아터진 건물 안에 갇힐 기분은 아니었응께.
그라믄……, 슬슬 마지막 곡으로 갈까.
--농락당할 각오는, 됐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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