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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이벤트/벚꽃 흩날리는 봄의 노래 놀이

봄의 노래놀이 1화

[--다음날]

 

카나타: 다들 없으니 조용하네, 형.

 

하루카: ….

 

카나타: 심심하네~. 배도 고프고~….

앗, 맞아! 천일* 가자, 형! 형도 좋아하잖아?

(*체인점 천하일품의 약자.)

 

하루카: 혼자 가던가. 나는 안 가.

애초에 넌 왜 있는 거야…. 여행 간다고 말한 주제에.

 

카나타: 가는데~. 내일부터! 형 혼자만 남게 되는데 쓸쓸하지 않아? 괜찮아?

 

하루카: 아? 쓸쓸할 리가 없잖아. 돌았냐?

 

카나타: 자, 자, 화내지 말라고!

…아, 맞아. 형 혼자 남는 거라면, 교토 돌아오라고, 엄마가 말했어.

 

하루카: 뭐?

 

카나타: 카라스마 선배도 『본가에서 무슨 말이 나온 게 아니라면 마음대로 하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귀찮아하지 말고,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루카: …칫. 어디서 뭘 하든 내 마음이잖아.

 

 

[--수일 후]

 

[교토·니죠 가]

 

니죠 부: 어라-, 하루 군? 어서 와-.

 

하루카: ….

 

니죠 부: 봄방학에는 안 돌아올 줄 알았는데.

 

하루카: …돌아오란 소릴 들었으니까.

 

니죠 부: 마마가 그렇게 말한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카나 군이 여기 있다면, 하루 군은 싫다고 안 돌아올 것 같으니까.

 

하루카: …뭐?

 

[드르륵!]

 

카나타: 형, 어서 와~~!!

 

하루카: 왜…, 네 녀석이 여기 있는 거야….

 

카나타: 아하하! 놀랐어?

여행으로 온 게 이쪽이라서 말이야. 일박한 다음에, 모두와 헤어져 버렸거든~.

본가 들렀다 간다고 말하고.

 

하루카: …돌아갈래.

 

카나타: 에엣, 기다려, 형!

돌아가고 자시고, 여기가 집이잖아?

 

하루카: ….

 

니죠 부: 느긋하게 있다 가렴. 너희가 있으면 마마가 좋아하니까.

 

하루카: ….

 

니죠 부: 그럼, 잠깐 놀다 올 테니까. 사이좋게 있어~.

 

[발소리]

 

카나타: 그렇대, 형!

 

하루카: …칫.

 

카나타: 정말~, 그렇게 싫은 듯한 표정 짓지 말라고.

형은 나처럼 친구랑 놀지도 않고, 모처럼의 봄방학인데, 그래선 재미없지 않을까 싶어서.

 

하루카: 너 이 자식…, 놀리는 거냐….

 

카나타: 아하핫. 멋대로 도쿄 돌아가면 안 되니까 말이지,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