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스튜디오]
유우토: 와타루를 도와주려 하다가, 렌을 풀 죽어 버릴 줄은…….
와타루: 그래도, 언젠가는 익숙해져야 할 일이야. ……엄청 충격받았지만.
반리: 이제 마음은 다잡은 것 같으니 괜찮은 거 아냐? 봐, 렌군의 노래, 컨디션 최고잖아.
유우토: 컨디션이 좋다기보다, 또 실력이 는 거 아냐?
와타루: 확실히. ……우리도 질 순 없겠네.
유우토: (……와타루?)
렌: ……이런 느낌이면 어떨까.
리오: 괜찮지 않아? 음역대도 조금 넓어졌으니, 다음 신곡에서……,
……마토바, 신곡의 가사는 얼마나 더 걸릴 것 같아?
와타루: 이제 이삼일 정도일까. 혹시 급하게 필요해?
리오: 그렇네……. 가능하다면 페스 본방까지는 한 곡 준비해두고 싶어.
반리: 본방까지? 와타루군이 가사 만들고, 리오군이 거기에 맞춰서 곡을 만들고…….
그러고 나서 우리가 연습할 시간에, 다 같이 맞출 시간도 있으니까……. 빡빡하지 않아?
유우토: 그렇네. 역시 지금부터 늦지 않게 맞추는 건 힘들지 않을까?
와타루: ……아니, 괜찮아. 물론, 키쿄가 못 맞춘다면 무리겠지만.
리오: 나는 걱정할 필요 없어.
렌: 신곡인가…… 기대되네…….
와타루: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힘낼게.
[셰어하우스 -Argonavis-]
와타루: ……안돼. 이런 거로는 울리지 않아. 좀 더, 마음 깊숙한 곳까지 닿을 시를 써야 하는데…….
[따르르르릉]
와타루: ……하아. 또냐.
……여보세요.
켄타: 이제야 받네. 몇 번이고 걸었는데……. 바빴던 건가?
와타루: 그야 뭐. 그쪽도 똑같잖아, 형. 그래서, 왜 걸었는데?
켄타: 별건 아냐. 그냥,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와타루가 잘 해내고 있을지 신경이 쓰였을 뿐이야.
이번 페스는, Argonavis에게 중요한 무대잖아.
와타루: 그런 건 알고 있어. 그러니까--.
(형이랑 같은 무대에 서는 걸 가능하면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켄타: 별일은 없고?
와타루: ……형이 걱정할 만한 일은 없어.
켄타: 그런가. ……너랑 같은 무대에 서는 거, 기대하고 있어.
와타루: 읏…….
켄타: 힘내.
[삑……]
와타루: 기대, 말이지……. 여전히 여유 가득하네.
자기들이……, GYROAXIA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잖아.
…….
[다음날]
[시모키타자와 상가]
반리: 우유랑 계란이랑……, 강력분이랑 베이킹파우더…….
메이플 시럽은 조금 비쌌지만, 우유랑 계란이 세일 중이었으니 허용범위려나.
렌: 으음……, 팬케이크 만드는 거야?
반리: 정답. 요즘 와타루군이 너무 몰두하고 있으니까.
단 음식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렌: 대단해……. 반리, 형 같아.
반리: 그런 커다란 동생이 생긴 기억은 없지만 말이지.
굳이 말하자면, 이 정도밖에 못 해주는 게 안타까워.
나, 모두에게 엄청 걱정 끼친 데다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게 기적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으니까…….
렌: 반리…….
반리: 뭐, 잔뜩 벌기 위해서라도 작사 담당이 기운을 되찾아줘야 하니까 말이지!
[기계음]
반리: ……아, 와타루군 메시지다.
렌: 그룹 메시지? 어디…….
렌&반리: 가사 완성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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