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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navis/밴드 스토리

2장 5화 -나의 노래

렌: ….

 

--언젠가 보았던 희망에는 도착했니?

그날, 심장을 붙든 『무언가』의 정체를 알고 싶어서 길을 걸어왔다.

어디까지 왔을까. 어디까지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걸까.

 

렌: (앞이 보이지 않아서, 불안해질 때도 있어. 하지만, 혼자가 아니니까--.)

(나는 앞으로도 계속 노래 부를 거야.)

 

리오: 후련해 보이는 표정이네.

 

렌: 앗, 다들!

 

반리: 방금 거 엄청 좋았다고! 연습을 쉬었더니 잘 부르게 된다니, 무슨 일이야!?

 

유우토: 연습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증명한 거네.

 

와타루: 목소리, 잘 뻗어 나갔지.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일지도.

 

유우토: 역시 렌!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왜 혼자 뛰쳐나가는 거야! 여기선 다 같이 스튜디오에 갈 흐름이잖아?

 

반리: 맞아 맞아. 앞서가기 금지! 우리는 다섯 명이서 Argonavis니까.

 

렌: 아…, 미안…! 어쩐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 무아지경이 돼 버려서.

 

리오: 나나호시답네.

 

반리: 그치만, 그런 대단한 걸 들으니까, 드럼 치고 싶어져서 좀이 쑤시는데.

 

렌: 나도, 더 노래 부르고 싶어. 이번엔 다 같이!

 

와타루: 그럼, 이대로 스튜디오 갈래?

 

렌: 갈래!

 

유우토: 하핫! 그렇게 나와야지!

 

 

[연습 스튜디오]

 

유우토: 역시 렌은 대단하네….

 

와타루: 그건 동감이지만, 또 렌에게 압박감 줄 생각이야?

 

유우토: 엣? 그럴 생각은…!

 

리오: 이젠 걱정할 필요 없잖아. 나나호시도 알고 있을 거다.

 

렌: …응. 괜찮아.

아마도, 기뻐서 브레이크가 작동을 안 한 것같아.

내 노래를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게 기뻤어.

노래 부르고 있을 때, 승부에 대해서는 전부 머릿속에서 날아갔어. 그저 노래에 푹 빠져서….

나, 노래 부르고 싶어. 무대에서…, 모두와 함께!

 

반리: 이렇게 된 렌군은 무적이잖아? 그렇다고 해서, 기대기만 하는 건 사양이지만!

 

유우토: …그렇지. 나도 힘내야지!

 

와타루: 가사도, 좀 더 좋은 걸 써 보겠어.

 

리오: 곡도 동일하게, 그럴 생각이다.

 

와타루: 물론, 조급해하지 않고 우리 페이스에 맞춰서 말이지.

 

렌: 조급해하지 않을 수 있으려나.

 

와타루: 그렇네….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아? 여행에 나서는 거라면, 가는 길도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고.

 

유우토: 지금의 우리에게 딱 맞는 말이네!

 

반리: 우와-! 드럼 더 치고 싶어졌어!

 

유우토: 갈까, 『골라인』

 

렌: 응!

 

혼자였다. 동료가 생겼다.

언젠가 보았던 무대에, 모두와 함께라면 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노래 부르고 싶어. 우리들의 시작점에서, 언젠가 도달할 장소의 노래를.

 

 

[따르르릉… 따르르릉…]

 

와타루: ….

이래선, 그때의 유우랑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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