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스튜디오]
토모루: (정말이네…….)
(연습을 시작하고부터, 진정되고 있다고 할까……. 몸이랑은 정반대로, 마음이 냉정해지는 기분이야.)
(…………나는)
(나는…… 왜,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걸까.)
(왜……, 꿈만을 좇지 못하는 걸까?)
(이제껏, 많은 사람을 봐왔어……. 일을 위해 꿈을 포기한 사람, 꿈을 위해 일을 관둔 사람.)
(어느 쪽이 옳다고, 나는 뭐라 말할 수는 없어. 절대로.)
(그 사람이 생각해서 결정한 것에 이러쿵저러쿵 떠들 권리 따위, 그 누구에게도 있을 리가 없어.)
(그럼, 나는……)
[공원]
코하루: 우리, 스자키야*에서 라멘 먹고 갈 건데, 토모루는 어쩔 거야? 배고프잖아?
(*원문: スザキヤ 나고야 본사의 라멘 체인점)
토모루: 오늘은 괜찮아요. 피곤하기도 하고……, 생각하고 싶은 게 있어서.
다이몬: 그런가. 그럼 푹 쉬도록 해.
펠릭스: 참, 나도 오늘은 괜찮아. 용건이 생겨서.
코하루: 그래? 그럼, 다음 주에 또 봐!
[발소리]
토모루: ……페리상, 이런 시간에 볼일이 있는 건가요?
펠릭스: 응, 정말 중요한 일이야.
……토모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일 말이지.
토모루: ……네?
펠릭스: 그래서, 답은 나올 것 같아?
토모루: ……꿈을 따른다면, 도쿄에 가야겠지요. 일을 그만두더라도, 전력으로.
그건 알고 있어요. 알고는 있는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걸로 괜찮은 거야?」라는 목소리가 들려와요.
펠릭스: ……그렇군.
토모루: 일은……, 지금 하는 일은 저의 꿈은 아니에요. 하지만, 도저히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는 없어.
이상한 걸까요? 지치고 힘들고, 불합리한 것뿐인 일인데--.
거기서 얻은 것들이나, 회사의 동료는……. 저에게는, 저의 소중한 일부예요.
회사에서 일하는 저도, 역시 저 자신이라……. 그 자신이 지금의 제 음악의 형태도 만들어낸 걸까, 싶어서…….
펠릭스: ………….
토모루: 저는……, 꿈도 포기하고 싶지 않고, 일도 버리고 싶지 않아요…….
펠릭스: ……이해할 수가 없네.
토모루: 하하, ……그렇죠.
펠릭스: 살아가기 위해 일은 필요해. 하지만, 그게 지치고 힘들고 불합리한 거잖아?
그래도 소중하다니…….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
토모루: ………….
펠릭스: 하지만, 정말로 토모루다운 생각이야.
토모루: …………네?
펠릭스: 이해할 수 없다와 허용하지 않는다는 같은 게 아니야. 나는 토모루의 생각을 부정하지 않아. 절대로, 말이지.
토모루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토모루: ……감사합니다.
펠릭스: 하지만……, 정말로 곤란해질 것 같으면, 반드시 우리에게 상담하도록.
이건……, 흡혈귀의 왕으로서의 명령이려나.
토모루: 하하……, 알겠습니다. 『나의 주군』.
펠릭스: ……응, 역시 토모루는 LIGHT구나!
토모루: 네? 무슨 의미인가요?
펠릭스: 잊은 거니? LIGHT는 인간과 흡혈귀, 두 피를 품은, 그 운명에 괴로워하는 담피르야.
토모루 그 자체잖니.
'Fantôme Iris > 밴드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장 2화 -소문 (0) | 2021.03.04 |
---|---|
2장 1화 -장거리 밴드 활동 (0) | 2021.03.04 |
1장 4화 -신천지를 향해서 (0) | 2021.03.04 |
1장 3화 -밴드와 일(仕事)과 (0) | 2021.03.04 |
1장 2화 -아라사의 찬스 (0) | 2021.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