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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캐릭터 스토리

카라스마 레이지 제2장 -레이지와 켄타

[음식점]

 

켄타: 카라스마 레이지 군이군. 약속 시간에 맞춰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기다리게 했군.

 

레이지: 아뇨, 저도 막 온 참입니다. 갑자기 불러서 죄송합니다.

 

켄타: 그래, 일어설 필요는 없어. 꽤 예의가 바르군. 아직 고등학생인데.

 

레이지: …….

 

켄타: 미안. 연상이 이런 소리를 해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어려울 텐데.

그래서, 나한테 용건이라는 건?

 

레이지: (표정은 변하지 않는군……. 갑자기 부른 것에 대한 불신은 전혀 보이지 않아.)

(미리 조사해본 대로, 보통내기는 아닌 것 같군.)

사실은 우리 밴드의 보컬이 GYROAXIA와 타이반을 하고 싶다고 말해서 말입니다.

GYROAXIA의 리더가 당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했습니다.

 

켄타: ……εpsilonΦ의 보컬이 관심을 가져주는 건 영광이군.

LR페스를 주최하는 덕리버사의 사장 아들이었던 것 같은데……, 맞지?

 

레이지: (슈의 집안 내력을 알고 있었던 건가…….)

지금은 음악 관계자 중에 GYROAXIA를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차세대를 이끌어갈 밴드로서, 가장 주목받고 있지요.

보컬의 압도적인 가창력. 그것을 지탱하는 멤버도 실력자들뿐이고.

 

켄타: 밖에서는 그런 식으로 보인 건가. 우리는 강한 녀석들이 모였을 뿐인데 말이지.

 

레이지: 재능이 있는 사람이 모이면 축이 흔들린다고 하죠. 하지만, GYROAXIA는 밴드로서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리더가 상당히 유능한 거겠죠.

 

켄타: 하하, 야무진 녀석이네.

안타깝지만, 그 고찰은 틀렸어.

 

레이지: ……?

 

켄타: 우리가 잘 뭉쳐있는 건, 목적이 같기 때문이야.

우리는 전원, 나유타의 재능에 홀려있어. 그 녀석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인 거야.

나유타라는 존재가 중심에 있기에, 우리는 무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할 수 있어.

 

레이지: 보컬을 위해 존재하는 밴드라고……? 마치 주종관계 같군요…….

 

켄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너희는 어떤데?

우지가와 슈 군……. 아무래도 집안과 화려한 행동이 주목을 모으게 되는 편이지만, 중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표현력을 가지고 있지.

다른 멤버도 다들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연주 기술을 가지고 있고. 나이도 개성도 다른 너희가 밴드를 하는 이유는 뭐야?

 

레이지: LR페스에서 우승하기 위해서입니다.

 

켄타: 100점 만점의 모범 답안이군. 전부 예습해 왔다는 건가?

 

레이지: (이 자식……!)

무슨 소립니까……?

 

켄타: 미안, 고등학생 상대로 어른스럽지 않았군. 네가 너무 빈틈이 없어 보여서 말이야.

타이반 얘기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지.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내가 아니지만.

 

레이지: 아사히 나유타 씨인가요…….

 

켄타: 너도 그렇잖아? 맡은 역할이 비슷한 것 같은데.

 

레이지: 네, 그렇죠. 오늘 일은 저희 주인에게 전해두겠습니다.

 

켄타: 하핫, 좋아. 네 진짜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