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가]
반리: 그러니까 그렇게 걱정 한 해도 된다니까……. 여기서 다른 애들이랑 잘하고 있으니까!
밥은 매일 먹고 있고, 목욕도 하고 있다고! 나쁜 어른한테 속는다거나 신흥종교에 빠지지도 않았고!
타다오미: 저기, 죄송합니다. 잠깐 괜찮을까요?
반리: 응? 아, 아니, 미안. 신경 쓰지 마. 지금 누가 말을 걸어서--.
타다오미: 시간 있으시다면 잠깐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반리: 그러니까, 지금 전화 중이라……, 아니, 뭐, 됐나. 잠깐 기다려!
아니, 괜찮다니까!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아마도! 이, 이제 끊을게, 형! 그럼 이만!
타다오미: ……통화 중에 죄송해요. 저, 당신 Argonavis의 시로이시 씨지요.
반리: 그렇긴 한데……, 왜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야? ……아, 이상한 권유 같은 거라면 필요 없거든?
타다오미: 저, εpsilonΦ의 쿠라마 타다오미라고 해요.
반리: ……혹시 LR페스에 나가는 밴드 사람이야?
타다오미: 네.
반리: 뭐야……. 미안, 의심해서.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인데?
타다오미: 저기, 같이 쇼핑하지 않을래요?
반리: 엥? 나, 나랑?
타다오미: 옷을 사고 싶은데, 가게가 잔뜩 있어서 어디에 들어가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반리: 나도 오늘은 옷 사러 나왔거든. 뭐, 상관없나! 나 따라오는 거라도 괜찮다면 같이 해줄게.
타다오미: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반리: 비싸……!!!!!
도쿄는 뭘 사려 해도 비싸네……. T셔츠 한 장 사는 것뿐인데도 예산을 넘어…….
으음-, 들어올 가게 잘못 고른 건가. 타다오미 군, 미안. 나도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라서.
타다오미: 아뇨, 괜찮아요.
반리: 아, 이 마네킹이 입고 있는 재킷 괜찮네. 너한테 어울릴 것 같아.
타다오미: 정말인가요?
반리: 같이 걸려있는 바지도 멋지네! 아, 안에 걸친 셔츠도 괜찮고!
타다오미: 그럼 이거 전부 살게요.
반리: 에엣!?
타다오미: 시로이시 씨도 뭔가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말해주세요. 오늘의 답례로 선물해 드릴게요.
반리: 돼, 됐어, 그런 건! 공짜보다 비싼 건 없다고 우리 형도 말했는걸!!
타다오미: 형? 아까 전화로도, 그렇게 말했었죠.
반리: 우리 형, 홋카이도에서 농가를 하고 있거든. 무슨 일만 있으면 이러쿵저러쿵 전화해온다구.
제대로 밥 먹으라는 둥, 도쿄에서 이상한 녀석이랑 얽히지는 않았냐는 둥, 정말 시끄러워서 말이지.
타다오미: 사이가 좋네요. 저는 형제가 없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없거든요.
반리: 타다오미 군은 외동이구나. 내가 보기에는, 조금 부럽지만.
조금만, 이지만. 우리는 5형제라서, 먹을 것도 잘 곳도 줄곧 매일 쟁탈전이었다고.
꼬맹이들을 돌보는 건 싫지 않고, 매일 활기차고 즐겁지만, 가끔은 혼자서 지내고 싶다고도 생각해.
타다오미: ……부러워요. 제 곁에는 항상 아무도 없으니까.
반리: 아…….
타다오미: 저, 이 옷 사고 올게요. 실례합니다, 이거 주세요.
타다오미: 오늘은 감사했어요.
반리: 나도 꽤 즐거웠어. ……있지, 다음에도 같이 놀러 가자.
타다오미: 정말인가요……?
반리: 다음엔 좀 싼 가게 가자고! 그럼, 다음에 봐!
타다오미: ……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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