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3화 -내버려둘 수 없어

유우토: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우선 운영 측에 문의해볼까?

 

반리: 문의한다니, 뭘.

사장의 아드님이 하고 있는 짓 파악하고 있습니까? 라던가, 심사는 공평한 건가요-, 같은 거?

 

유우토: ……문의해서, 「네 그렇습니다.」 같은 말을, 할 리가 없지.

 

렌: ……나는, 슈 군이랑 이야기하고 싶어.

제대로 이야기해서, 왜 그런 일을 한 건지 알고 싶어.

 

유우토: 알아서 어떻게 할 건데.

 

렌: 슈 군을 막고 싶어.

 

유우토: ……이야기해봤자 의미 없잖아.

주변을 깔보고, 자기 이외에는 전부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녀석이었고 말이지. 그런 녀석에게는 뭐라고 말해도 안 통한다고.

 

렌: ……유우토……?

 

와타루: ………….

 

유우토: 그게, 그러니까. ……렌이 진지하다는 건 알겠어!

하지만, 아무리 진지하게 마음을 표현해도, 들을 생각도 않는 녀석이 있다고.

우지가와 슈도 그런 녀석이라고 생각해. 그 녀석에게 렌의 마음은 닿지 않아.

렌이 상처 입을 뿐이야.

 

렌: 그래도……, ……역시 나는, 한 번 더, 슈 군이랑 이야기하고 싶어!

 

유우토: 아니, 그러니까……,

 

반리: 포기하라고, 유우토 군.

 

리오: 이렇게 된 나나호시는 못 막는다고.

 

유우토: ~~아아, 알겠어! 우지가와 슈한테 이야기 들으러 가자! 그럼 됐지?

 

렌: 응! 고마워, 유우토.

 

 

유우토: εpsilonΦ의 셰어하우스는 롯폰기인가…….

 

반리: 엄청난 곳에 살고 있네~. 역시 도련님이라는 느낌이네.

 

리오: 지금 가면 우지가와도 있다는 것 같군.

 

렌: εpsilonΦ쪽 사람의 연락처, 알고 있었구나.

 

반리: 요전에, 이야기를 들으러 갔을 때 받았어. 드럼인 카라스마라는 애한테.

 

렌: 그랬구나…….

 

유우토: 하아……, 하필이면 이쪽이냐고. 뭐, 우연히 만날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와타루: ……저기, 유우. 혹시 무슨 일 있었어?

 

유우토: 무슨 일이라니……, 있었잖아. 어제 페스에서.

 

와타루: 그게 아니라, 너무 태도가 마구잡이라고 할까……, 유우 답지가 않아.

 

유우토: ……그 정도의 일이 있었으니까. 우지가와 상대라면 태도가 거칠어질 수밖에 없지.

 

와타루: 정말 그것뿐이야?

 

유우토: 그, 그거 말고 또 뭐가 있겠냐고.

 

와타루: ……유우가 그렇게 말한다면, 됐어. 억지로 묻진 않을게.

 

유우토: 응.

………….

 

 

[셰어하우스 -εpsilonΦ-]

 

[달칵]

 

레이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렌: 실례하겠습니다…….

 

리오: ……? 우지가와는 없는 건가?

 

레이지: 아까까지는 있었습니다만…….

 

리오: 우지가와에게 용건이 있다고 말했을 텐데.

 

레이지: 제가 대신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양해해주시길.

 

유우토: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리오: 그렇네.

 

반리: 빙 둘러서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는데.

노트랑 낙서 사건. 그걸 한 게 우지가와라는 걸 본인에게서 들었는데…….

그 일, 너는 알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