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4화 -유명인

후우타: 자, 다음 리퀘스트는 뭐고!? 어떤 곡이든 할겨!

 

레온: 이번엔 카미노시마인가…….

 

유우토: 학점이 위험한 녀석들이, 페스 끝나고 대학에 대집합 했다는 건가? 하핫!

 

레온: 웃고 있을 때냐고…….

 

후우타: ……앗, 유우토랑 레온 아이가! 우연이구마!

 

대학생E: 우왓……, 쟈이로의 레온이랑 아르고나의 유우토잖아! 이 대학, 페스 참가 밴드에 있는 녀석들 얼마나 있는 거야!

 

대학생F: 이거 장외 난투……, 아니, 장외 라이브가 시작해버리는 거 아냐!?

 

레온: 아까보다 귀찮은 분위기가 되었잖아……. 카미노시마, 다른 곳에 가서 좀 이야기해도 될까?

 

 

후우타: --그 말 진짜가!? 참가 밴드의 이상한 소문을 퍼뜨린 게 입실론이라니…….

 

레온: 아직 꼬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아마 확실할 거야.

 

후우타: 와 그란 짓을…….

 

유우토: 그 마음 이해해……. 영문을 모르겠지. 그런 짓 하지 말고 당당하게 싸우면 될 텐데.

 

레온: 아무튼. 다른 밴드끼리 문제가 생기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후우타: …………우우우~.

 

유우토: ……왜 그래?

 

후우타: 저어어언혀 후련하지가 않다!!

 

레온: 뭐, 뭐야, 갑자기!?

 

후우타: 내는……, 내는 페스를 즐기고 싶을 뿐이다! 관객이랑! 후우라이랑! 다른 밴드랑!

 

레온: 하지만……, 이런 상황이어선…….

 

후우타: 몰러! 그런 거 신경 쓰면서 우물쭈물하는 거, 내는 싫다! 내는 몰라!

내는 걍……, 내가 즐거운 것만 생각할기다! 안 그라믄, 관객을 즐겁게 만들 수 없다꼬!

 

유우토: 엉망진창인 소리를 하네……. 억지스럽다고 할까, 제멋대로라고 할까…….

 

레온: ……보컬이라는 녀석들은 어디든 비슷한 건가.

 

유우토: 아니, 우리 렌은……, 음……, 어떤 의미로는 그런 거려나?

 

레온: (이 어린애같이 제멋대로인 부분, 어딘지 나유타랑 비슷해……. 하지만…….)

(이 녀석은 좀 더……, 관객이랑 가까워.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어. 아마 아르고나의 나나호시도…….)

(그게 나유타에게는……, 쟈이로에는 없는 건가?)

(페스의 그 열광에……, 우리만으로는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인 건가?)

 

유우토: 무슨 생각 해?

 

레온: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후우타: 있제, 그것보다 오늘은 뭐하러 온 거고?

 

레온: 뭐하러냐니, 그야 강의……, 아앗!

 

유우토: 왜 그래?

 

레온: 벌써, 시간 지났어…….

 

유우토: 뭐……? 아-, 진짜잖아! 아아……, 민속음악론의 학점이……!

 

후우타: 진짜가! 뭐가, 셋 다 같은 강의 듣는 거가!?

 

레온: 웃을 일이 아니잖아…… 하아……. 과제는 했으니까 어떻게든 되려나…….

 

유우토: 나도 해둬서 다행이다……. 나중에 다 같이 제출하러 갈까.

 

후우타: 과제? 그런 거 있었나?

 

레온: 있었잖아. 오늘 저녁까지 제출하는 거!

 

후우타: 몰러! 잊고 있었다! 아하하!

 

유우토: 거물이네……, 뭐하러 대학 온 거냐…….

 

후우타: 있제, 그것보다 렌이랑 나유타는 안 왔나? 페스 얘기하고 싶다!

 

유우토: 렌은 법학부라서 건물이 달라.

 

레온: 오늘은 나유타도 있을 텐데.

 

후우타: 글나! 그라믄 지금쯤 그 둘도 페스 얘기로 달아올랐을지도 모르겄네!

 

유우토: 아니, 그건…….

 

레온: 어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