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다과회 2화

코하루: 그런데……, 마토바는 페스 참가 밴드 중에서, 주목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있어?

 

와타루: 네? 꽤 갑작스러운 질문이네요.

 

코하루: 그게, 요전번에 1회차 페스가 있었잖아?

출전 밴드로서 그 자리에 섰더니……, 아무튼 거기가 경쟁하는 자리라는 게 의식돼서 말이야.

 

와타루: ……네.

 

코하루: 그랬더니 다른 밴드의 연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점으로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좀 더 잘 치고 싶고, 베이스 실력을 갈고닦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나게 들었거든.

 

와타루: ……알 것 같아요.

 

코하루: 다른 베이스랑 나를 비교하는 건, 지금까지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말이지.

 

와타루: --아케보노 씨네요.

 

코하루: 응?

 

와타루: 주목하고 있는 베이시스트를 한 명 고른다면……, 아케보노 씨예요.

물론 코하루 씨나, 다른 밴드의 베이스도,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페스의 연주를 듣고 다시 한번……, 아케보노 씨의 베이스는 수준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코하루: ……그렇지. 맞아, 그 녀석의 베이스는 좀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나 할까……,

그 테크닉으로 나보다 한 층 연하라고. 그 녀석 뭐야? 진짜 우주인인 건가?

 

와타루: 하하……, 본인은 예전부터 그렇게 말하고 있긴 하지만요.

 

코하루: 예전부터……, 아, 그렇군. 아르고나랑 쟈이로는, 홋카이도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지.

 

와타루: 친하다는 느낌이랑은 좀 다르지만요. 교류 자체는 길어요.

아케보노 씨랑도, 그렇게 제대로 얘기한 적은 없고.

 

코하루: 흐응……, 그럼, 지금 불러서 얘기해보지 않을래?

 

와타루: 엣, 아케보노 씨를요? 하지만, 코하루 씨는 다과회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코하루: 그건 아직 시간 남아있으니까 괜찮아. 그것보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아무튼 지금 시간 있는지만이라도, 아케보노한테 물어봐 줘!

 

와타루: 우선……, 메시지로 물어볼게요.

 

 

???: 아, 동생 군, 이쪽이야-.

 

코하루: 오, 여기 있었네, ……그나저나, 동생 군?

 

와타루: 그……, 쟈이로의 기타가 형이라서, 아케보노 씨가 저를 종종 그렇게 불러요.

 

코하루: 아아……, 사토즈카인가. 그러고 보니 형제였지.

 

료: 미츠루기 씨도 안녕. 베이스 대집합이네-.

 

코하루: 여어! 그나저나, 아케보노는 왜 이케부쿠로에 있었던 거야? 볼일이라도 있었던 거냐?

 

료: 오늘은 이쪽이 전파 흐름이 좋아서. 그래서, 별이랑 통신하고 있었어.

 

코하루: ……그, 그렇구나.

 

와타루: 이 얘기는, 그……, 별로 신경 안 써도 되지 않을까요.

 

코하루: 뭐, 우리도 흡혈귀가 잔뜩인 밴드고 말이지. 우주인 정도는 신경 안 써.

그것보다, 모처럼 이렇게 셋이 모였으니까. 베이스 얘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