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GYROAXIA-]
미유키: 슬슬 나가야 전철 안 놓칠 것 같은데……. 료칭은 바로 합숙소에 가는 거야?
료: 아니. 나는 일단 대학으로.
미유키: 그럼 중간까지 같이 갈까.
료: 그러자.
레온: ………….
료: 레온, 기념품은 뭐가 좋아?
레온: 하? 료 상……. 세미나 합숙 가는데 기념품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미유키: 레온 군, 아침부터 계속 불만스러운 표정인데.
뭐, 그 기분은 이해하지만.
나랑 료칭 뿐만이 아니라, 켄타까지 합숙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으니까.
료: 이런 거, 잘 겹치지…….
미유키: 역시, 한동안 나유타랑 단둘이 있는 게 걱정되는 거야?
레온: 딱히…….
미유키: 싸우지 말라고, 레온 군.
레온: 애초에 싸울 생각 없다고. 나유타가 횡포 부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지만.
미유키: 앞일이 걱정되네.
우리로서도, 연하 둘을 남겨두고 거의 1주일 동안 집을 비우는 건 걱정되지만…….
뭐, 사이좋게 지내주라고.
레온: ………….
미유키: 슬슬 가자, 료칭.
료: 응. 다녀올게, 레온 군.
레온: 응.
[문소리]
레온: (사이좋게 지내주라, 고……. 될 리가 없잖아, 그런 거.)
하아…….
[문소리]
레온: 응?
켄타: 이번 주 스케줄은, 아까 말해준 대로야.
나유타: ………….
켄타: 최대한 준비는 해뒀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해줘.
급하지 않은 일은, 다음 주 수요일 이후에 대응하지. 너도 이러면 됐겠지.
나유타: ……알고 있어. 몇 번이고 같은 말 하지 말라고.
레온: 그렇게까지 걱정 안 해도 괜찮아요, 켄타 상. 나유타도 어린애가 아니니까.
켄타: 하지만, 내 성격이 이렇다 보니. 무슨 일이든 신경을 쓰는 게 좋으니까.
……나유타, 약은 남아있지?
나유타: 칫……. 시끄러워……. 할 말은 끝난 거지.
레온: ………….
(약이라면……, 천식약 말인가.)
[발소리]
켄타: 후우…….
레온: 켄타 상. 나유타 녀석, 또 천식 증세가……?
켄타: 아니……, 최근에는 진정된 상태야.
하지만, 환절기에는 신경 쓰는 게 좋아. 최근엔 공기도 건조해지고 있으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할게, 레온.
레온: 저 녀석이 저한테 기댈 것 같지는 않지만요.
켄타: 훗…… 그렇게 말하지 말고. 싸우지 말라고.
그럼, 다녀올게.
[발소리]
레온: 미유키 상도 켄타 상도, 쉽게도 말하네.
1주일인가…….
(……어떻게든 해내는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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