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풍신 RIZING!-]
미사키: 하……? 코우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코헤이: 코하루 씨는, Fantôme Iris의 베이시스트인 HARU 씨야. ……남성.
미사키: 무, 무슨 소리야!? 코하루 씨는 코하루 씨잖아!!
후우타: 그려, 코하루 씨는 코하루 씨고 HARU 씨제!
아오이: 자, 자. 복잡해지니까 후우타는 입 다물고 있어-.
코헤이: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자, Fantôme Iris의 프로필을 제대로 봐. 코하루 씨잖아.
미사키: 거, 거짓말……. 나는 안 믿어!
아오이: 이게 다른 가게라면 다른 사람을 잘못 본 거라는 가능성도 있지만.
거기는 팬텀 멤버가 운영하는 카페잖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잖아.
미사키: ……무슨 소리를 듣든, 상관없어! 나는, ……그 사람에게 선언했다고!
엄청난 러브송을 전해주겠다고!!
[발소리]
[쾅]
코헤이: 어이, ……기다려, 미사키!
후우타: 방에 박혀버렸어…….
야마토: 뭔가, ……콧노래 같은 것도 들리는데.
코헤이: 곤란하네……. 신곡 제작에 불타오르는 건 좋은 일이지만…….
아오이: 상대는 라이벌 밴드고, 심지어 남자니까 말이지.
후우타: 상대가 라이벌이든 남자든 상관 읎다! 내는 응원할거여!!
HARU: 그래서, 할 말이 뭔데? 가게 마감도 해야 하니까 짧게 끝내줘.
미사키: 코하루 씨……. 저, 코하루 씨를 위해 곡 만들어왔슴다!
그 곡에, 제 마음을 잔뜩 담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라이브, 보러 와 주세요!
HARU: ……있지, 미사키. 너는 누굴 위해서 음악을 하는 거야?
미사키: 누굴 위해서……?
HARU: 네 곡을 전할 상대는 누구야? 그게, 어제오늘 만난 나인 거야?
아니잖아? 너희 밴드가 좋아서 와 주는 관객, 앞으로 너희 밴드와 만날 관객을 위해서잖아.
미사키: …………!
HARU: 물론, 자기나 특정한 상대를 위해 음악을 해도 괜찮아. 실제로, 그런 걸로 엄청난 곡도 나오고 말이지.
하지만, 지금의 너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있잖아.
그런 곡, 누구한테 전해줄 건데.
미사키: 하, 하지만……!
HARU: 하지만, 뭐.
애초에 너, 연애를 테마로 곡을 만든다니, 그런 걸 능숙하게 해낼 수 있어?
어차피, 「코하루 러브」라던가, 「블랙커피 써-」 같은 가사 아냐?
미사키: 어, 어떻게 그걸…….
HARU: 윽, 진짜냐고…….
아무튼, 밴드의 신곡으로 내는 거라면, 네 생각만으로 멋대로 내달리지 말라는 소리야.
제대로 널 보고 있는 동료가 있다면, 더욱. ……어차피 또, 이 근처에서 보고 있는 거 아냐?
미사키: ……코하루 씨.
HARU: ……미안. 좀 말이 심했나. 그, 뭐랄까. ……좀 묘한 말이지만--.
나는 완전히 잊고, 밴드 활동에 집중해.
그럼 이만.
[발소리]
미사키: …………나는, ……나라는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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