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와타루: 다들 상당히 걱정하시네요.
쥰: 아, 그게……. 내가 같이 가니까…….
와타루: ……?
쥰: 나, 사실은 그……. 엄청난 불행 체질이라서…….
와타루: 불행 체질?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설마, 그런 만화 같은 일이…….)
쥰: 하하……. 못 믿겠지? 하지만,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그냥 걸어가다가도--,
[달칵]
쥰: 괜찮아, 마토바 군? 미안, 나 때문에…….
와타루: 아뇨, 스자키 씨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저 제 생각이 좀 물렀을 뿐이고…….
유우토: 뭐야, 무슨 일이야!? 왜 스자키 씨가 흠뻑 젖은 건데?
와타루: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지……. 우선 일하던 분이 떨어뜨린 캔 주스를 스자키 씨가 밟고 넘어져서……,
쥰: 그랬더니 쥬스가 뿜어져 나와서…….
와타루: 더러워졌으니까, 수도에 가려고 공원에 들렀더니, 어린애가 가지고 놀던 공을 스자키 씨 얼굴에 맞아서…….
쥰: 휘청거리면서 가까이 있던 놀이기구를 잡았더니 페인트를 막 칠한 참이라서…….
와타루: 수도가 켜둔 채라서 잠그려고 했더니 수도꼭지가 망가져서, 물이 뿜어져 나와서…….
쥰: 관리 사무소에 연락을 했더니, 가려고 했던 가게 폐점 시간이 되어버려서…….
다이몬: 풀코스군…….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와타루: 오늘 같은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건가요?
쥰: 응, 뭐어……, 오늘 불행은 평균보다 약한 정도려나.
반리: 이 정도로 평균보다 약하다니…….
렌: 힘들겠네요…….
펠릭스: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야. 쥰의 불행 덕분에, 나는 항상 인스피레이션이 샘솟으니까.
응, 신곡에 물의 이미지를 더해도 좋겠구나!
쥰: 설마 또 다시 쓰라는 소리는 안 하겠죠……? 아하하.
코하루: 우선 샤워라도 하고 옷 갈아입고 와. 그대로 있을 수도 없잖아?
토모루: 아……, 그러고 보니 쥰의 세탁할 옷이 쌓여있어서, 전부 세탁기에 넣었는데.
쥰: 하하……. 이제 와서 이 정도 추가 공격 정도로는, 아무런 데미지도 없다구…….
리오: ……정말 대단하네, 스자키 씨의 불행.
와타루: 실제로 보고 놀랐다고……. 일상생활이 저렇다면, 확실히 탄식할 만할지도…….
어떻게든 해줄 수 없으려나…….
리오: 꽤 신경을 쓰는군.
와타루: 키쿄도 스자키 씨랑 나가서 걸어보면 알 거야.
이런 식으로 말하면 좀 그렇지만……. 어른인데도 보고 있으면 걱정된다고 할까…….
내버려 둘 수 없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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