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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밴드 스토리

2장 2화 -매혹하는 힘

[역 앞]

 

카나타: 앰프, 오케이♪ 이펙터도 오케이

 

하루카: 이 역 앞, 지나다니는 사람 꽤 적네….

 

카나타: 있지, 무슨 곡 할래? 나 있지, 형이 그거 불러 줬으면 좋겠어! 저번에 형이 만든 곡! 매일 방에서 연주했었잖아!

그 곡, 좋아한단 말이지! 분위기도 좋고, 몸이 마음대로 쑤셔온다고 할까?

 

하루카: 기분 나쁜 소리 하지 말라고…. 그리고, 이런 곳에서 오리지널 곡을 해도 의미 없잖아.

 

카나타: 에에~…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데….

 

하루카: 길거리 라이브에서 오리지널 곡을 한다고 해도 흥이 깨질 뿐이잖아. 그럼, 유명한 곡을 커버하는 게 무난하지.

그리고, 라이브에 쓸모없는 요소는 필요 없다고. 테크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니까.

그럭저럭 유명하고, 기술력이 필요한 곡…. 이걸로 할까. 어이, 빨리 시작하자고.

 

카나타: 아, 잠깐, 잠깐…!

 

 

[길거리 소리]

 

통행인: 있지, 역 로터리 쪽에 사람이 모여있는데, 뭐 하는 걸까?

 

통행인: 프로 뮤지션이 몰래 길거리 라이브라도 하고 있다던가. 최근에 많잖아, 그런 거. 가 볼래?

 

야마토: (길거리 라이브….)

 

[발소리]

 

카나타: 하핫. 고마워! 괜찮다면 들어줘-!

 

하루카: (칫…! 이 자식, 연주 중에 떠들지 말라고…!)

(게다가, 아까부터 뭐냐고, 저 베이스 소리…. 개선한다던 리듬이 전혀 고쳐지질 않았잖아….)

(왜 내가…. 계속 이 녀석의 소리를 보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기타소리]

 

야마토: (…저 기타, 잘하네.)

(하지만, ……괴로워 보여.)

 

 

[연주소리]

[환호성]

 

카나타: 그럼! 이만 끝-! 마지막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루카: 너 이 자식!! 방금 연주는 뭐냐고! 또 일부러--,

 

통행인: 엄청 잘했었지-! 특히 베이스 치던 애, 분위기도 잘 타고~. 연주하는 게 즐거워 보여서 나까지 흥분해버렸어.

 

통행인: 기타 치는 애, 연주도 노래도 잘했지만……. 뭔가 재미없어 보이지 않아? 그리고, 무섭고….

 

하루카: …읏!

 

야마토: (….)

 

통행인: 있지! 베이스 치는 넌 노래 안 불러-?

 

카나타: 에-, 나?

 

하루카: (뭐냐고… 이건. 결국 이렇게 되는 거냐고…!)

(얼마나 맞춰서 연주해도, 주목받는 건 카나타야….)

(항상 그랬지…. 애초에 베이스도 저 녀석에게….)

 

카나타: 그렇네…. 그럼, 한 곡만!

--♪

 

하루카: …!!

 

 

카나타: 있지, 무슨 곡 할래? 나 있지, 형이 그거 불러 줬으면 좋겠어! 저번에 형이 만든 곡! 매일 방에서 연주했었잖아!

 

 

통행인: 대단해. 좋은 노래…. 오리지널, 인 거지? 이거.

 

통행인: 실력 좋네-. 역시 프로 뮤지션인 거 아냐?

 

하루카: (왜 너는…, 내 곡까지….)

(왜 항상…, 나만 뺏기는 거냐고…. 나에겐 이제 아무것도 없는데….)

…읏!

 

[발소리]

 

카나타: 자, 자! 어디 가는 거야? 기타로 도와달라고! 나 혼자선, 관객들 기뻐하질 않으니까!

 

야마토: ….

 

하루카: 시끄러…. 네 녀석이 나한테…. 명령하지 말라고….

 

카나타: 하핫. 어서 와♪ 그럼, 지원 잘 부탁해. 형.

 

하루카: (결국 엉망진창이 돼…. 이 녀석의 베이스 소리로….)

(내 소리도, 기분도…. 어긋날 수밖에 없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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