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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악곡 스토리

Cynicaltic Drummer -Cynicaltic Fakestar ①

[셰어하우스 -εpsilonΦ-]

 

레이지: …정말 괜찮은 겁니까? 그럼,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만….

 

[발소리]

 

카나타: 카라스마 선배-! 형 어디 갔는지 몰라?

 

레이지: 하지만, 그런 거로는 사장님이 납득하지 않겠죠. 슈, 아직 시간은 있습니다. 한 번 더 생각을 고쳐--,

 

카나타: 아, 혹시 악기점이려나. 방에 지갑도 휴대폰도 없었으니까, 분명 그렇겠지?

 

레이지: 닥쳐…! 지금, 전화 중이잖아!

 

카나타: 죄송함다-!

 

레이지: 무슨…, 끊었잖아…, 젠장!

 

카나타: 방금 전화, 혹시 슈쨩? 무슨 일 있어?

 

레이지: 신곡 제작, 내키지 않으니 관둔다는 모양이다.

 

카나타: 어라라~. 우리 공주님은 정말 기분파네.

그럼, 이번 라이브에서 신곡 한다는 얘기는 없던 일이 되는 거야?

 

레이지: 아니, 신곡은 반드시 준비할 거야.

이번 라이브는 우리가 도쿄에서 실행하는 첫 라이브다.

그저 할 뿐이어서는 의미가 없어. 핵심이 될 만한 걸 준비하지 않으면.

이번 라이브, 반드시 성공시키라는 게, 덕리버사의 사장이 직접 내린 지시니까….

 

카나타: 그치만, 슈쨩은 만들 마음 없는 거잖아? 대체 누가 만드는 거야….

아! 우리 형이 만드는 건 어때? 어때?

 

레이지: 아니, 내가 만든다. 그렇게 신곡이 하고 싶으면 직접 만들어, 라는 소릴 들었으니.

 

카나타: 에에!? 카라스마 선배, 작곡할 수 있었어?

 

레이지: 슈가 중간까지 만든 게 있어. 편곡해서 매듭짓는 정도는 할 수 있겠지.

그렇지만, 내가 만든 곡으로, 슈가 노래 부를 마음이 생길지 어떨지는 또 다른 얘기지만….

 

카나타: 억지 부리는 아이를 상대하는 건 고생이니까. 선배의 기분, 나도 알고 있다고.

 

레이지: …나는 네 기분은 모르겠지만 말이지. 하루카를 찾고 있는 것 같은데, 본 적 없다.

 

카나타: 흐응-. 그래. 뭐, 오늘은 됐어.

 

레이지: 나는 지금부터 방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라이브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조용히 해주도록.

오늘은 밤을 새울 것 같군. 커피라도 타둘까….

 

카나타: 앗, 나 카페오레!

 

레이지: 직접 해라.

 

 

카나타: 응-, 맛있어-! 나, 블랙은 못 마시지만, 우유 들어간 건 좋아해.

 

레이지: 그렇다고 해서 설탕도 그렇게 풍덩 풍덩 넣을 줄은…. 잘도 그런 걸 마시는군.

 

카나타: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 몫도 타 주고. 카라스마 선배는 상냥하네-.

슈쨩의 억지도, 뭐든지 들어주고 말이지. 요전번에는 밴드 하나를 해산까지 몰아넣었잖아?

 

레이지: 해산하라고는 말한 적 없다. 라이브에 나가지 말라고 했을 뿐.

 

카나타: 약점 잡아서 압력을 가하니까 그런 거잖아? 갑자기 보컬이 실종되다니, 굉장하잖아.

게다가 아직도 연락이 안 되고. 거기다 밴드도 해산. 데뷔한다는 얘기도 있었다는 것 같던데. 불쌍해라-.

 

레이지: 그걸로 해산한다면, 원래 그 정도일 뿐인 녀석들이라는 거지.

 

카나타: 하하! 무셔-!

그치만, 우리 보컬도 변덕으로 어딘가 가버릴 것 같지 않아?

 

레이지: 그럴지도. 지금, 그 변덕으로 상당히 민폐니까.

 

카나타: 곡의 인스피레이션을 얻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왜 그렇게까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걸까.

 

레이지: …그저 취미지.

남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어도, 슈에게는 그저 심심풀이일 뿐이다.

 

카나타: …있지, 왜 거기까지 알면서도, 슈쨩이 말하는 대로 하는 거야?

혹시, 선배도 약점 잡혔다, 거나?

 

레이지: 남의 일에 너무 관심을 가지면 바보 같은 꼴을 볼 거다.  나는 이제 방에 가지.

 

카나타: 잠깐, 바보는 너무하지 않아? 적어도 멍청이라고 해 줘!

 

레이지: …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