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렌: 우리를 도와준다니……. 같이 홍보지 나눠주려고?
슈: 그래 귀찮은 일, 안 혀.
그라네……. 필요하믄 자금 제공이라도 해주까. 그라믄, 이래 수수한 선전은 안 혀도 되잖여?
뭐, 돈을 우예 쓸지는 그쪽의 자유. 뭣하면, 그쪽 형아의 농장을 다시 사도 된다고?
반리: ……! 그런 것까지 알고 있는 거냐고……
렌: 어쩌지, 유우토나 다른 애들한테 상담해 볼래……?
반리: ……필요 없어, 이런 수상한 이야기. 게다가, 쟤한테 자금을 지원받을 이유도 없고.
슈: 어라라, 매정하네.
반리: 가자, 렌 군.
[발소리]
슈: 있지, 어디 가노?
반리: ……어디까지 따라올 셈이야?
슈: 어라, 화나게 만들어 부렀나? 미안, 미안, 그랄 생각은 아니었는디.
……그래도, 지금 표정은, 좀 즐거웠을지도.
렌: 너, 안 돌아가도 괜찮은 거야?
슈: 걱정 고맙다, 신경 쓰지 마레이.
반리: (어떻게든, 이 녀석에게서 떨어질 수 있는 장소는……, 그래.)
……렌 군, 슬슬 배고프지 않아?
[패스트푸드점]
반리: (상대는 우지가와 그룹의 도련님. 이런 서민적인 장소까지는 안 올 줄 알았는데…….)
슈: 잔뜩 사람이 있고, 꽤 활기찬 가게구마. ……흐응, 이게 「햄버거」가.
렌: 맛있어! 특히 내 고향에밖에 없는 랏피라던가! ……아, 여기도 맛있지만.
반리: 상정 밖의 일이네…….
슈: 나이프나 포크도 없는디……. 손으로 드는 거가?
렌: 어때? 처음 먹은 햄버거!?
슈: ……이제 됐다.
렌: 아직 한 입밖에 안 먹었는데.
슈: 내 입맛에 안 맞는다. 꽤 소박한 맛이구마. 놀랐다.
반리: 남이 사게 해놓고 멋대로 먹고는, 심지어는 그런 식으로 말하기냐…….
슈: 사달라고, 말 안 했는디? 그쪽에서 멋대로 돈 낸 것 뿐이다 아이가?
형아들의 얼마 없는 아르바이트비, 이걸로 없어져 부린 건 미안허네.
반리: ……아아, 이제 못 참겠어! 뭐냐고, 넌! 어린 애라고 생각해서 얌전히 보고 있었더니!
우리 집의 어린 동생들도, 연장자한테 「잘 먹었습니다」 정도는 말할 줄 안다고!
슈: 하아, 뭐고, 갑자기? 댁 사정 따위 모르겠구마.
뭐 그래도, 형아 형제 있제. 그 얘기는 조금 관심 있다.
있제……, 형제가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이고? 자기랑 비슷한 존재가, 항상 가까이에 있다는 건 어떻노?
역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거나 생각하나? 아니믄 성가셔서, 상대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거나 생각하나?
반리: ……하?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런 생각 할 리가 없잖아!? 소중한 가족이라고.
슈: 흐응……. 그라믄 혹시, 내가 형아 동생이었다믄, 어떻게 할 건데?
반리: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엄하게 혼낼 거야. 우선은 「잘 먹겠습니다」를 말할 수 있게, 말이지!
슈: 혼내는 기가. 소중하다고 했으믄서.
반리: 소중하니까 혼내는 거잖아.
슈: 전혀 모르겄다……. 기분 나빠…….
렌: 너는, 혼난 적 없어?
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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