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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navis/밴드 스토리

1장 3화 -뜨거워 질 수 있는 것

[시모키타자와 상점가]

 

[발소리]

 

렌: …아, 리오. 여기에 있었네.

 

리오: 나나호시인가. 올 것 같다고 생각했어.

 

렌: 응…. 방금 얘기, 신경 쓰였으니까. 제대로 듣고 싶었어.

 

리오: 그런가. …이런 감각은 오랜만이라, 진정이 되질 않아서.

고양감, 이라고 해도 되려나.

홋카이도에서의 페스에서도 느꼈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나서는, 줄곧 느낀 적 없는 감각이야.

 

렌: 고양감이라니, …정말로?

 

리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잖아.

 

렌: 그야, 리오는 줄곧 야구처럼 뜨거워질 수 있는 것을 찾았으니까….

Argonavis가… 리오에게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했었어.

…될 수 있을까?

 

리오: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기분이 되는 거라면, 이 길을 선택한 건 잘못되지 않았던 거겠지.

 

렌: ……읏, 응!

 

[발소리]

 

반리: 아, 있다! 둘 다 영 돌아오질 않으니까 찾으러 왔다구.

 

렌: 아…, 미안. 그….

 

리오: 별을 보고 싶은 기분이었어.

 

와타루: 별? 키쿄가?

 

유우토: 그런 건 홋카이도에 있을 때도 얼마든지--, …응?

 

렌: 홋카이도에서 보던 밤하늘과 다른가…?

 

와타루: 응…, 다르네. 거리가 밝아서인가…. 별이 적은 것 같아. 성좌의 위치도 다르려나.

 

반리: 어쩐지, 새삼 도쿄에 왔다는 기분이 드네.

 

유우토: 도쿄…인가. 겨우 여기까지….

…아니, 여기는 아직 골이 아니야. 우리는 페스에서 이겨서, 세상을 노리는 거야.

 

렌: …우리가, 할 수 있으려나.

 

리오: 아직 망설임이 남아 있는 건가?

 

렌: 엣?

 

리오: 페스에 나가겠다고 정해도, 승패를 결정짓는 것에 저항감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

 

렌: …아직, 망설이고…있는 걸까. 음악에 이긴다거나 진다거나 하고 매기는 건, 역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하지만…, 모두와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싶어.

나가지 않고 싶다고 했는데 노래하고 싶다니, 스스로도 모순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리오: 억지로 납득할 필요는 없지 않아? 시간이 들더라도, 나나호시 자신의 답을 찾으면 돼.

 

렌: 나 자신의… 답….

 

반리: 다른 밴드의 연주를 듣고, 렌군도 노래하고 싶어진 거지.

 

렌: 응… 노래하고 싶어졌어.

 

반리: 그게 어려운 것을 뺀 렌군의 솔직한 마음인 거 아냐?

 

렌: …그럴지도.

 

유우토: 좋아! 렌도 할 마음이 생겼으니 내일부터 다시 연습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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