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몬: 마스터는 네 얼굴을 보고 바로 기운이 없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지?
그리고 지금 기분은 김렛…….
칵테일의 의미는 『먼 사람을 생각한다』……, 그리고 『긴 이별』이지.
누군가와 결별했거나, 동료와 싸우기라도 한 건가?
미유키: 너무 깊이 생각하시는 거예요.
……쿠스노기 씨는, 칵테일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마시는 타입이군요.
다이몬: 우연히 알고 있었던 것뿐이다.
미유키: 그렇군.
……하아.
(곤란하네……. 마스터도 쿠스노기 씨에게도 다 보인단 건가.)
(정말, 폼 안나네.)
동료와 싸움인가…….
애초에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지만.
(어차피, 나유타를 위해 모인 바꿀 수 있는 부품이라는 거겠지.)
다이몬: 무슨 의미지?
미유키: 아-, 그러니까…….
…………GYROAXIA는, 아사히 나유타를 위해 만들어진 밴드거든요.
멤버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두 가지.
나유타가 원하는 레벨 이상의 연주력. 그리고……, 나유타를 따르고, 따라갈 수 있는 정신력.
그게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다고요.
다이몬: ………….
미유키: 뭐, 그건 납득하고 들어왔으니 괜찮지만--.
다이몬: 정말 그것뿐인가?
미유키: 네?
다이몬: 정말 그것뿐이라면……. 지금의 너는 존재하지 않을 텐데.
……GYROAXIA의 곡을 들었어.
홋카이도에 있을 적보다, 진화했다는 느낌이었지.
아사히뿐만이 아니야. 너희 멤버 전원이 말이야.
연주력이 필요하고, 아사히를 따를 수 있으면 된다……. 그것뿐이라면, 그 정도의 성장은 없을 테지.
미유키: 저는…….
다이몬: GYROAXIA는, LR페스 출전 밴드 중에서도 한 단계는 더 차이가 나.
재능뿐만이 아니야. 너희들이 내는 결과에 어울리는 연습을 거듭해왔겠지.
사카이가와, 너는 아사히 나유타만을 위해서 드럼 실력을 키우고 있는 건가?
미유키: ……나유타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는 느낌이려나.
나유타는 정말 대단한 녀석이니까. 그 녀석과 같은 무대에서, 어중간한 실력인 채로 서는 건--.
제 프라이드가 용서 못 해서.
다이몬: 그런가.
좋은 표정이군.
미유키: ……아, 하아~~. 이렇게 뜨겁게 이야기하는 건, 성격에 안 맞는다고요.
다이몬: 가끔은 뱉어내는 것도 필요하지. 후련해지지 않았나?
미유키: 그건 그렇지만…….
다이몬: 슬슬 돌아가지.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
미유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발소리]
다이몬: …….
미유키: 쿠스노기 씨?
다이몬: ……누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겠지만, 납득할 수 없다면, 상대와 마음껏 부딪혀보는 게 좋아.
가끔은 다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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