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몬: 다 털어놓고, 인가.
남에게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지. 나도--,
[~♪ ~♪]
[삑]
코하루: 『다이몬? 신세 졌던 분이랑은 만났어?』
다이몬: 그래. 아까까지 그 사람이 하고 있는 바에 있었어. 지금, 돌아가려던 참이야.
코하루: 『타이밍 좋네. 잠깐 편의점 들러주지 않을래?』
다이몬: 상관없는데--,
응?
???: ………….
다이몬: (저 사람은 GYROAXIA의……. 행선지는 그 바인 것 같네.)
코하루: 『어-이, 다이몬. 듣고 있냐?』
다이몬: ……미안. 듣고 있어. 그래서 뭘 사면 되는데?
[발소리]
미유키: 납득할 수 없다면 마음껏 부딪혀 봐라, 인가…….
미유키: 네 생각에는 못 어울려 주겠어. 정말로.
[발소리]
켄타: 외출하는 건가?
미유키: (내가 그런 말을 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어대고…….)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켄타에게는 닿지 않는다고.)
[찰칵]
미유키: 어서 오세--,
켄타: ………….
미유키: 켄타? 너, 뭐 하러…….
켄타: 마시러 왔을 뿐이야.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
미유키: ……뭐, 그렇지.
손님,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주세요.
켄타: 그래.
[발소리]
미유키: ……아니, 내 눈앞에 앉는 거냐고.
켄타: 마음대로 앉아도 되는 거잖아?
미유키: 네에, 네에. 정말, 일일이 짜증 나는 녀석이네. 주문은? 김렛이라도 만들까?
켄타: 아니, 김렛은 관두지. ……아메르 피콘 하이볼을.
미유키: ………….
하아……, 하필이면 그걸 주문하냐?
켄타: 바텐더를 하고 있다면, 칵테일의 의미는 외우고 있겠지.
나와 미유키의 생각하는 방식은 달라. 하지만, 『서로 이해한다』면 어떨까 싶어서.
[달그락]
미유키: ………….
켄타: ……미유키, 나는 앞으로도 내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어.
내 목적은 하나다. 나유타를 세계의 무대에, ……정점에 세울 거야.
미유키: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거야?
나는, 네가 『나유타의 노래』밖에 보지 않는 것 같아.
조금은, 나유타 본인을 봐줬으면 싶다고.
[달그락]
미유키: 너 말이지, 그 『노래』만 있다면 누구든 좋은 거 아냐?
켄타: ………….
내 생각이 물렀던 모양이군. 생각한 것 보다, 잘 보고 있어.
미유키: 하아?
켄타: 하지만, 하나 정정하지.
미유키: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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