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몬: ………….
코하루: 어-이, 다이몬, 정신 차리라니까.
바이올린은 페리가 자기 방에 들고 갔으니까.
다이몬: 아, 으응.
코하루: ……정말이지. 넌 예전부터 이런 얘기엔 약했지.
내가 보기엔 미심쩍은 얘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아예 한 번 쳐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단 걸 알게 되지 않을까?
다이몬: ……!? ……!!
코하루: 그럼, 페리가 한 말, 거절할 거야?
다이몬: ……아니, ……그건…….
펠릭스가 그렇게 말한 이상, 내가 쳐야 할 이유가 있는 거겠지.
코하루: 단순하게 네가 제일 겁쟁이라서라는 이유일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지.
안 무서워하는 페리가 연주해봤자 느낌도 안 나올 테고.
다이몬: 하지만, 내가 연주해서 라이브가 성공할 수 있다면…….
코하루: ……뭐, 결정하는 건 다이몬이니까. 정말 싫다면 무리하지 말라고.
[--다음날]
[샹·드·플뢰르]
다이몬: 펠릭스, 어제 얘기 말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고민 중이야.
그래서 말인데……,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펠릭스: 물론, 괜찮아.
[달칵]
다이몬: ………….
……만져봐도 될까?
펠릭스: 얼마든지.
다이몬: 마, 만지는 것만으로도 저주에 걸린다거나…….
펠릭스: 어떠려나……,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실제로, 이렇게 만지고 있는 나는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아니면, 다이몬이 보기에, 내가 저주받은 것처럼 보이는 거려나?
다이몬: 아니, 그렇게 보이진 않는군.
[달칵]
다이몬: ……오래된 물건인 것 같지만, 역시 상태가 좋군.
펠릭스: 원래 가지고 있었던 주인이 잘 관리한 거겠지.
괜찮다면 손질도 부탁할 수 있을까? 한동안 본가에 그대로 둔 채였거든.
다이몬: ……알겠어.
[달칵]
다이몬: ………….
펠릭스: ………….
다이몬: ……펠릭스, 그렇게 쳐다보면 신경 쓰이는데.
펠릭스: 아아……, 미안. 왠지 옛날 생각이 나서 말이지.
역시 부자지간이야. 선생님이 생각나는걸.
다이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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