쥰: 그게……, 저, 봐버렸거든요…….
다이몬 상이, 밤마다 그 바이올린을 보고 있는걸!!
코하루: 하아?
쥰: 어제도, 엊그제도, 그 전날에도 말이에요!? 한밤중에! 혼자서 빤히 쳐다보고 있다고요!
다이몬 상, 혹시 귀신에 씌어버린 거면…….
코하루: 저기 있지……. 사연 있니 어쩌니 하는 얘기는 지어낸 얘기일 게 뻔하잖아?
쥰: 하지만! 왠지 계속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고 할까……, 그래서, 말도 못 걸겠더라고요.
아무튼 상태가 이상하다구요!
코하루: 그렇구나…….
알겠어, 오늘 밤쯤에 상태를 보자.
쥰: 네……. 부탁드려요…….
[--그날 밤]
다이몬: ………….
[달칵]
코하루: (멍하게 바이올린을 보고 있다, 라……. 쥰이 말한 대로네.)
(그렇게 무서워했으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설마 정말 귀신에 씌어서…….)
(……아니, 그럴 리 없잖아.)
[발소리]
코하루: 꽤 열심히 보고 있네.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다이몬: ……!
……코하루였군. 놀래키지 말라고.
코하루: 미안. 그나저나, 놀란 건 나도 마찬가진데 말이지.
다이몬: ……?
코하루: 쥰이 난리더라고. 다이몬이 귀신에 씐 것처럼 매일 밤 바이올린을 보고 있다고.
다이몬: 아아……. 그랬군. 쥰에겐 미안하게 됐군.
코하루: 그래서, 왜 그러는 건데?
다이몬: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 일이 있어서.
이 바이올린은, 원래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다가, 그걸 아버지가 물려받았다는 것 같아.
코하루: ……!
다이몬: 사연이 있어서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는 바이올린인데, 어째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그걸 가지고 있었는지…….
보통 사람이라면 바로 치워버리고 싶어질 텐데.
이유를 모르는 건 진정이 안 되지만……, 물어보고 싶어도, 이제 물어볼 수 없고.
코하루: 그렇, 지…….
다이몬: ………….
코하루: ………….
다이몬: ……벌써 이런 시간인가. 슬슬 자는 게 좋겠군.
[탁]
다이몬: 내일도 일 가잖아?
코하루: ……응.
[발소리]
[달칵]
코하루: 이유를 모르는 건 진정이 안 되지만……, 물어보고 싶어도, 이제 물어볼 수가 없다, 라.
(내 얘기를 한 것도 아닌데, 나한테 말한 것 같이 느낀 건--.)
(나에게 죄책감이 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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