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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이벤트/Janus

Janus 2화

다이몬: 선생님…….

아버지 얘기인가.

 

펠릭스: 뭐, 그렇지. 그건 쿠스노기 선생님께 받은 물건이야.

 

다이몬: 이 바이올린이, 아버지의……?

 

펠릭스: 본 기억이 없니?

 

다이몬: ………….

 

펠릭스: 아무래도 사연이 있는 물건이다 보니,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는 것 같아.

원래는 다이몬의 할아버지가 가지고 계셨다는 것 같지만…….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손에 들어왔다는 것 같더군.

 

다이몬: 아버지도 사연 있는 물건이라는 건 알고 계셨던 건가?

 

펠릭스: 알고는 있었던 것 같았어. 하지만, 무서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걸.

종종, 꺼내서 손질을 하셨고……. 나는 그 모습을 보는 게 좋았지.

 

다이몬: ……그런가.

신기한 기분이 드는군. 펠릭스에게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펠릭스: 그랬던가?

……사실은, 딱 한 번 선생님께 쳐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어.

거절당했지만 말이지.

그래서 나는, 이 바이올린이 자아내는 음을 들은 적이 없어.

 

다이몬: 한 번도? 아버지께 받은 뒤로, 네가 쳐 본 적은 없는 거야?

펠릭스는 귀신이 들렸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잖아.

 

펠릭스: 선생님께서, 내가 쳐봤자 평범한 소리가 날 거라고 말하셨거든.

그런 건 재미없잖니.

 

다이몬: ……? 어째서?

 

펠릭스: 이 바이올린은, 연주자가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것을 드러내 준다고 해.

 

다이몬: ………….

 

펠릭스: 그리고 들은 사람은, 그 음에 매료되고……. 그렇기에, 귀신이 들렸다는 말이 생긴 거겠지.

 

다이몬: ……그걸 치라고, 나에게 말하는 건가.

 

펠릭스: 후훗, 가면무도회는, 숨기려 하는 자와 그걸 밝혀내려는 자의 책략 싸움…….

이 바이올린과 딱 어울리잖니?

그렇긴 하지만, 강요할 생각은 없어. 켤지 어쩔지는 다이몬이 직접 결정해주렴.

그리고, 이 바이올린은 언제든 가져가도 상관없어.

 

다이몬: ……알겠어, 생각해보지.

 

[며칠 후--]

[셰어하우스 -Fantôme Iris-]

 

쥰: 저기……, 코하루 상, 잠깐 시간 돼요……?

 

코하루: 뭐야,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선?

 

쥰: 그게……, 저, 봐버렸거든요…….

다이몬 상이, 밤마다 그 바이올린을 보고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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