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덕리버사 비서: 사장님, 슈 님을 모셔왔습니다.
우지가와 사장: 들어와라.
[달칵]
슈: 하루에 두 번이나 파파 얼굴을 볼 줄은 생각도 못 혔다. 내헌티 아직 용건이 있나?
우지가와 사장: 예상대로였다. 너로서는 내 기대에 응하지 못한다.
슈: …………에?
아까 라이브……, 본 거 아니가……?
우지가와 사장: 보았지.
슈: 그라믄, 왜 그런 말을……,
우지가와 사장: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LR페스에서 우승한 밴드는, 덕리버사의 돈과 인재를 투자해 세계에 진출시킨다.
즉, 세계에서 싸울 수 있는 밴드가 아니면 안 돼.
원하는 조건은 두 가지. 재능, 그리고 상업적인 가치다.
그 점을 보면, Argonavis는 나쁘지 않아.
슈: ……!
우지가와 사장: 특히 나나호시 렌의 가창력은 다른 녀석들이랑 다르지.
아직 미완성이지만, 발전을 지켜보고 싶은 목소리다. 불완전하기에 가치가 있어.
슈: 뭐고……, 그게……. 파파는 내헌티 불완전한 걸 원하고 있었다는 거가?
우지가와 가의 인간으로서, 항상 완벽하게 있으라고 한 건 당신이잖여!
우지가와 사장: 그러니까, 네가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거다. 너에게 부족한 건 상업적인 가치다.
슈: ……흣!!
우지가와 사장: εpsilonΦ는 불안정하고, 너무 더럽혀졌어. 조금 엇나가는 것만으로도 붕괴해서, 시장 가치가 사라질 거다. 그런 것에 투자할 수는 없다.
슈, 이건 비즈니스다. 어린애의 장난에는 누구도 어울려주지 않아.
이야기는 끝이다.
[발소리]
타다오미: 슈 군, 여기 있었구나.
슈: ………….
타다오미: 아까 무대, 슈 군 아버지도 보셨지. 뭐라고 하셨어?
슈: 이제 됐다…… 페스 같은 건. 완벽하지 않은 거에, 아무런 가치도 없잖여.
타다오미: 완벽……, 가치…….
슈: ……좋은 게 생각났다.
Argonavis에게, 덕리버사의 뒷배가 있다는 소문을 흘려볼까.
게다가 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니다. 파파가 Argonavis의 나나호시 렌에게 관심이 있는 건 진짜니께.
레이지에게 제대로 일을 시켜가, 난리가 날 정도로 소란을 크게 만들어가…….
그라믄 혹시 페스도 중지가 될지도 모르는디. 있제,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
타다오미: ………….
타다오미: 그렇구나, εpsilonΦ는……, 슈 군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거네.
슈: ……흣.
타다오미: 슈 군이 부숴서 만든 『완벽한 것』은, 슈 군의 아버지에게는 가치가 없는 것이었던 거지?
아니면, 슈 군과 슈 군의 아버지가 생각하는 『완벽』이 달랐던 걸까.
이런 때는, 뭐라고 말해야 하려나…….
『불쌍하게도.』
슈: …………하?
타다오미: 비겁한 짓을 해서 다른 밴드를 방해한 것도, 『장난감』을 부수기까지 해서 신곡을 만든 것도, 전부, 페스에서 이기고 싶었으니까…….
슈: 무, 슨 소리를……,
타디오미: ……아아, 이제 알겠다.
슈 군은 그저, 아버지가 칭찬해줬으면 했던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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