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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악곡 스토리

Nihilistic才Φ -Egoistic才Φ ①

[카모가와 음악대학 부속 고등학교]

 

카나타: 흥, 흥, 흥-♪ 흐흐흐흥흥-♪

 

클래스메이트1: 아, 니죠 군이네-. 뭐 하고 있어-?

 

카나타: 응후훗-♪ 문화제 포스터 붙이는 거 돕고 있어~.

 

클래스메이트2: 어라? 문화제 실행 위원 아니지 않아? 그런데 도와준다니, 상냥하네-!

 

카나타: 됐어, 됐어. 나, 올해 문화제 엄청 기대하고 있거든.

 

클래스메이트1: 뭔가 특별한 기획이라도 있던가? 개그맨이라도 오는 거야?

 

카나타: 연예인은 아니지만, 엄청 재미있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아.

 

 

[이사장실]

 

하루카: 기타 콘테스트……?

 

이사장: 그래, 그래서, 꼭 니죠 군도 참가해 줬으면 해.

 

하루카: 경음부라던가 브라스 밴드부라던가, 음악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잖아요. 그 녀석들한테 부탁하면 되는 거 아녜요?

 

이사장: 물론, 그런 음악계 동아리에 소속한 학생들도 참가할 예정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임팩트가 조금 부족하잖니?

 

하루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이사장: ……이번 문화제는 오픈 캔버스도 겸하고 있거든. 수험생뿐만이 아니라, 보호자 분들도 잔뜩 올 거야.

학생이 활기차게 활약할 수 있는 장소, 라는 우리 학교의 교풍을 강하게 전하고 싶어서 말이지.

네가 무대에 서 준다면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메시지가 될 거라고 생각해.

 

하루카: ……그런가요. 저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말이지요.

 

이사장: 뭐……, 뭐랄까, 너도 알고 있다시피, 우리 학교 학생은 특별한 가정이 많잖니?

학교의 역사, 교풍, 교사의 설비나 보안 부분……. 우리 아이를 다니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보호자의 눈은 상당히 까다로워서 말이지.

니죠 그룹의 자제인 네가, 학교에서 구김살 없이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안심할 것 같거든.

 

하루카: (핫……, 역시. 그런 거냐.)

 

이사장: 미래의 후배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협력해줄 수 있겠니?

 

하루카: ……나랑은 상관없어.

애초에, 그런 목적이라면 콘테스트를 보러 온 녀석들에게는 음악이 어떤지는 모를 거고.

이용 가치가 있는 학생이라면, 나 이외에도 있으니까……. 그 녀석들한테 카피 밴드라도 결성하게 하면 되잖아.

 

이사장: ……그렇군. 네가 내는 소리는 싸게 팔 순 없다, 는 건가.

그야말로 순수한 뮤지션이군. 카나타 군에게 들은 대로야.

 

하루카: ……왜, 그 녀석 이름이.

 

이사장: 이 기획은 애초에 카나타 군이 가져와 준 거거든.

그 애는 이번 문화제를 좋은 분위기로 만들려고 열심이거든.

하루카 군의 연주라면, 이목을 모을 수 있는 무대가 될 거라고, 나에게 직접 와서 제안했단다.

 

하루카: 그 녀석……!

 

이사장: 그러니까, 부탁할게, 하루카 군. 동생을 위해서라도 협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니?

 

하루카: 안 들어……. 그 녀석이 얽힌 거라면 더욱더…….

 

[발소리]

 

이사장: 앗! 하루카 군!!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말해주렴……!!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