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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ROAXIA/악곡 스토리

I'll trust you -AMBIGUOUS ④

[공원]

 

[캔 따는 소리]

 

료: 응, 맛있어……, 지구의 캔음료.

 

미유키: 왠지 당연하다는 듯이 음료 사게 만드네……. 뭐, 상관없지만.

 

료: 있지, 미유키 군. 무슨 일 있었어?

 

미유키: 무슨 일이라니……. 왜 그런 걸 묻는 거야?

 

료: 왠지 최근에, 이상했으니까.

지구인이 말하는……, 『걱정』이라는 거야.

 

미유키: 음~, 정리가 되면, 모두에게 이야기할 셈이었는데 말이지.

그……, 내가 동경하는 드러머가 주최하는, 출연 예정이었던 이벤트 있잖아?

 

료: 응. 미유키 군이 기대하고 있었던 이벤트 말이지.

 

미유키: 그게 있지……, 부킹 실수 같은 걸로, 사퇴해주면 안 되겠냐고, 요전에 연락이 왔거든.

 

료: 그래?

 

미유키: 그래서,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겠냐고, 최근 며칠 동안 필사적으로 교섭을 했거든.

어제는 술 마시는 자리에 찾아가고, 오늘도 사무소에 찾아가고……. 뭐, 그걸로 리허설에 늦어버려선 안 될 일이지만.

 

료: 그런가, 힘내고 있었구나.

 

미유키: 애초에 내가 가져온 얘기였고 말이지……. 왠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버렸네?

 

료: 그래?

 

미유키: 료칭이 상대라면……. 왠지 폼 잡고 이야기하려고 하거나, 자기를 잘 보이게 하려고 하는 거, 바보 같아지거든.

 

료: 미유키 군은 그대로여도 멋진데…….

 

미유키: 우주인 상대로는, 폼 잡아도 의미 없다고 생각해버리는 거려나?

 

료: 모두에게도 그런 느낌으로 말하면 되는 거 아냐?

 

미유키: ……그럴 수 있다면 말이지.

 

료: 못 하겠어?

 

미유키: 그야 그렇지.

정말 좋아하는 드러머랑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텐션 마구 올라갔던 미유키 군--.

그게 안 될지도 모르게 되어서, 필사적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는, 결국엔 리허설에까지 지각해버린 미유키 군--.

적어도 출연 약속을 확보하고 난 뒤가 아니면, 그 녀석들한테 얘기 못하잖아--.

 

료: 왜? 말하면 될 텐데.

 

미유키: 무리라고! 이런 기분, 우주인은 모르려나…….

뭐, 아무튼 지금은 이야기할 분위기도 아니고 말이지. 나유타한테는 「할 마음이 없다면 그만둬」라는 소리까지 들어버렸고…….

할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말이지……. 그럼-, 어떻게 할까.

 

료: 음-, 켄켄한테 상담해본다거나?

 

미유키: 켄타 말이지~, 그 녀석한테만큼은 말이지~, 아까도 짜증 내버렸고 말이지~.

 

료: 마침 저쪽에 있고 말이지.

 

미유키: 저쪽에 있구나~.

…………에?

 

켄타: 왜 그래, 나한테 뭔가 상담할 게 있는 건가?

 

미유키: ……에에에에!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켄타: 아까 온 참이야.

 

미유키: 그나저나 이야기 듣고 있었던 거냐고!?

 

켄타: 「정말 좋아하는 드러머랑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텐션 마구 올라갔던 미유키 군--.」쯤부터.

 

미유키: 최악이야! 최악으로 꼴사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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