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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악곡 스토리

Insanity of reason -End of reason ①

[공원]

 

 

 

타다오미: 좋은 날씨네. 하늘이 푸르게 맑게 개어서, 기분 좋아…….

새가 하늘을 날고 있을 때는 이런 기분이려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분명--.

……분명?

……분명, 뭘까? 하늘을 날아본 적 없는 나로서는, ……모르겠어.

날개를 다쳐 날 수 없게 되는 아이도 있지. 올려다보는 것밖에 할 수 없는 하늘을 보고, 동경의 기분을 안는 걸까.

…있지, 너는 알겠어?

 

비둘기: 구구구-.

 

[발소리]

 

토모루: 페리상-!!

 

[파삭파삭!!]

 

타다오미: 우왓…,

 

토모루: 앗! 죄송합니다, 놀라게 해서…. 어라, 넌…. εpsilonΦ의…, 쿠라마 군?

 

타다오미: 당신은 Fantôme Iris의 쿠로카와…, 토모루 씨….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요.

 

토모루: 아, 응….

(εpsilonΦ…, 좋은 소문이 없지. 그다지 얽히지 않는 게 좋으려나….)

(…아냐! 사람을 소문이나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건 실례잖아. 거래하는 손님들도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더니 좋은 사람--,)

 

타다오미: 저기, 급해 보였는데, 누굴 찾고 있는 건가요?

 

토모루: 아! 그랬지…! 그러니까, 우리 리더 본 적 없어?

 

타다오미: 리더라고 한다면…. 펠릭스 씨 말인가요?

계속 여기 있었는데, 본 적은 없어요.

 

토모루: 그런가…. 곧 회의가 있는데, 어디 간 거람….

 

타다오미: 전화도 안 받는 건가요?

 

토모루: 내 핸드폰 전원이 끊어져서…. 집에 돌아갈 시간도 없어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서 와봤는데….

 

타다오미: 그런가요…. 저는 계속 새를 보고 있었으니까, 오셨더라도 못 본 걸 수도 있어요.

 

토모루: …? 새를 좋아하는 거니?

 

타다오미: 아뇨, 알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하지만, 결국 모르겠어요. 역시 저는 새처럼 날 수는 없으니까….

 

토모루: …? 너도 뭔가 곤란해하는 것 같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타다오미: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일보다는 펠릭스 씨를 찾는 편이….

 

토모루: 그, 그랬지…!! 큰일 났네, 나, 전혀 머리가 안 돌아가잖아.

하아…. 페리상도 자기를 흡혈귀라느니 말하는 주제에 해가 떠 있는 동안에도 너무 돌아다닌다고….

 

타다오미: 펠릭스 씨, 흡혈귀인 건가요?

 

토모루: 아하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그럼 난, 페리상을…, 찾으러 갈 테니, 까….

 

타다오미: 괜찮으신 건가요? 왠지 안색이 안 좋은데….

 

토모루: 사실, 3일정도 회사에서 지내서, 말이지. 밤새워서 일했거든….

 

타다오미: 에!? 그런 상태로 사람 찾기라니….

 

토모루: 하하…. 하지만 항상 있는 일이니까…. 나, 이렇게 보여도 체력 있는 편…, 이니까…, 괜찮…, 아.

어, …라…,

 

[털썩]

 

타다오미: …쿠로카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