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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악곡 스토리

세상은 나의 장난감 상자 -Play With You ⑤

[번화가]

 

슈: Argonavis 형아들, 투맨이 중지돼서 엄-청 실망한 것 같드라.

좋은 표정이었제…, 후후. 레이지한테도 보여주고 싶었다.

 

레이지: 여전히, 좋은 취미군요.

 

슈: 그건 그랗고, 잘도 GYROAXIA 사람들이 납득했구마.

중요한 투맨과 같은 날인디, Argonavis를 거절하고, 우리 라이브에 게스트 참가라니.

 

레이지: 그 일정으로 한 게 누굽니까?

당연, 그쪽의 리더인 사토즈카 켄타도 거절했습니다만--,

다시 정중하게 의뢰했더니…, 흔쾌하게 OK 했습니다.

 

슈: 헤에, 어떻게 부탁했는디?

 

레이지: 초대에 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지가와 그룹 주최의 대형 라이브에는 출연할 수 없게 된다, 고.

사토즈카 켄타는, 메이저를 향한 의지가 강한 사람이니까요. 밴드를 위해서라도, 무시할 수 없는 판단이었겠지요.

 

슈: …후후, 역시 레이지. 칭찬해주까?

 

레이지: Argonavis의 상태는 어땠습니까?

 

슈: 바보같이 우왕자왕했다꼬. 마지막엔 날 내쫓아내고.

 

레이지: …그렇습니까.

 

슈: 어라? 혹시…, 이유를 안 녀석들에게, 내가 얻어맞을지도, 라던가, 기대했나?

 

레이지: 설마.

 

슈: 아, 그래도 생각한 반응이 아니었던 녀석, 한 명 있었다….

 

레이지: …?

 

슈: 뭐, 됐다. 가랑은 나중에 또 놀아야지.

 

레이지: …그럼, 슬슬 돌아가죠. GYROAXIA와의 라이브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이번 일을 위해 억지로 쑤셔 넣은 스케줄입니다. 우리 연습 시간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슈: 안 한다, 그런 거.

 

레이지: 예?

 

슈: 그야 GYROAXIA, 같이 놀 상대로는 지루하다고. 같이 라이브 같은 거 하고 싶지 않다.

 

레이지: 그럼…, 전부 그저 Argonavis를 가지고 놀기 위해서?

 

슈: 후후…, 물론, 그것뿐만은 아이라고?

그 형아들에게서는, 잔뜩 인스피레이션을 받았으이 말이지.

그 표정을 곡으로 만든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렘이 멈추질 않는다.

 

레이지: …그런 거군요.

 

슈: 그라믄, 그런 거니까. 라이브 중지랑, 신곡 레코딩 준비 부탁한데이.

 

레이지: …알겠습니다. 연락하고 올 테니, 잠깐 자리에서 빠지죠.

 

슈: 후후… 오늘은 즐거운 날이었네.

아, 그라고 보이…, 아직 들고 있었네, 이거.

그 아들한테 받은 라이브 선전 홍보지…. 지금 와서는 진짜 쓸모없는 종이 쪼가리, 쓰레기네.

 

[구기는 소리]

 

슈: 진짜, 이놈이고 저놈이고 바보 뿐이구마. 고작 음악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가….

뭐, 필사적이니까, 이쪽도 노는 보람이 있지만.

화낸다거나, 슬퍼한다거나, …절망한다거나. 좀 더 여러 표정으로 즐기게 해 달라꼬.

이 세상은, 내 장난감 상자니께.

 

 

**대상 악곡: Play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