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ET GENIUS -QUIET DANCE ③

[가라오케]

 

반리: 다 같이 가라오케 오는 거, 어쩐지 오랜만이네. 혹시 도쿄 와서 처음인 건가?

 

유우토: 사실은 렌이 오고 싶었던 것 뿐인 거 아냐?

 

렌: 아니야! 리오가 못 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니까……. 사실은……, 조금, 부르고 싶지만.

 

와타루: 키쿄, 우선은 좋아하는 노래 불러보라고.

 

리오: ……아니. 딱히 부르고 싶은 노래는 없어.

 

반리: 에-? 그럼, 적당히 넣는다?

 

리오: 그렇게 해줘.

 

반리: 응-, 뭐가 좋으려나?

 

렌: 우선, 우리가 항상 커버하고 있는 곡은 어떨까?

 

유우토: 그렇네! 그럼, 우선은 자주 연주하는 것부터…….

 

 

반리: 헤에~, 역시 잘하네!

 

렌: 응……, 정말 좋은 노래였어……!

 

유우토: 코러스 할 때도 생각했지만, 리오의 노래, 안정되어 있지.

 

반리: 그거, 나도 생각했어. 음정도 안 틀리고.

 

렌: 와타루는 어떻게 생각해?

 

와타루: 응-……, 잘한다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재미가 부족하단 말이지.

 

리오: ……재미?

 

와타루: 상상 이상은 아니라는 느낌이랄까……, 역시, 실수가 없어서 재미없다고.

 

리오: ……어렵네.

 

와타루: 난 있지, 내가 모르는 키쿄가 보고 싶단 말이지. 내가 가진 이미지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 같은.

 

리오: …….

 

유우토: 이미지를 뛰어넘는다, 인가……. 확실히 그건, 작사나 밴드의 폭에도 이어지는 말이지.

 

반리: 아, 그럼, 전혀 리오 군의 이미지가 아닌 노래를 부르는 건?

그거라면, 평소와 다른 리오 군을 볼 수 있을지도!

 

렌: 그거, 좋네.

 

반리: 그렇지, 예를 들면…….

 

[음악 소리]

 

와타루: 엣, 뭐야 이거?

 

렌: ……애니송. 어린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거.

 

와타루: 반리 군, 이런 걸 좋아하는 거야!?

 

반리: 아냐, 아냐. 이거 여동생이 좋아하거든.

뭐, 나도 본가에 있을 때는 자주 같이 봤었지만. 그치만, 의외로 곡도 공들여서, 들을만하다고?

 

렌: 응, 맞아, 맞아……!

 

유우토: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이건, 리오가 모를 거잖아! 봐봐, 굳었다고!!

 

리오: …….

 

반리: 아하하, 미안, 미안! 좀 극단적이었나. 서투른 것 이전의 문제였지.

그럼, 다른 곡을…….

 

리오: ……기다려줘.

 

와타루: 왜 그래?

 

리오: 지금, 멜로디를 기억하고 있어.

 

유우토: ……아니, 할 생각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