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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밴드 스토리

4장 3화 -라이벌

하루카: 정말 카나타는 울보라니까…. 울지 마. 내가…, 형이 있으니까.

 

카나타: 그때 내 앞으로 뻗어진 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몸이 약해서, 집에 박혀있을 뿐이었던 나를 끌어당겨 준 히어로의 손.

 

하루카: 카나타도, 같은 학원에…? 하지만, 피아노도…. …딱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나, 바쁘니까. 너 못 보살펴준다고.

 

카나타: 줄곧 동경해왔다. 그렇다고 해서,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야.

하루카의 옆에 나란히 서고 싶어서, 하루카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하루카에게 특별해지고 싶었다.

그저, 그것뿐이었는데--.

 

하루카: 또 따라 하는 거냐고…. 네가 할 거라면, 난 그만 둘 거야.

…이유를 알려달라고? 핫, 진심으로 말하는 거냐….

전부 네가 망치고 있잖아…. 지긋지긋하다고. 더는 나한테 얽히지 말라고.

 

카나타: (그렇다면 멋대로 할게. 어쩔 수 없잖아. 나에게서 도망치는 형이 나쁜 거니까.)

 

 

레이지: …하루카, 어디에 가는 거지? 슬슬 차가 마중 올 거라고.

 

하루카: 난 됐어.

 

카나타: 에에-. 형도 같이 돌아가자고. 돌아갈 곳은 똑같으니까.

 

하루카: 건들지 마.

 

[탁]

 

[발소리]

 

카나타: 아-아. 가버렸네. 형도 참, 여전하네.

…그-러-면, 나도 갈까나.

 

타다오미: 안 돌아갈 거야?

 

카나타: 잠깐 볼일이 생겨서. 엄청 중요한 일. 그럼 이만-!

 

[발소리]

 

타다오미: 카나타 군 즐거워 보였지.

 

레이지: …머리가 아프군. 슈, 이렇게 될 줄 알고 카나타를 부추긴 겁니까?

 

슈: 재미있어졌구마. 다음엔 어떤 소리가 날지, 기대되네.

 

 

[악기점]

 

[발소리]

 

하루카: ….

 

[기타 소리]

 

하루카: …핫, 정말 심각한 소리네.

 

[발소리]

 

하루카: 또 하고 있냐.

 

야마토: 입 어쩌구의 기타인가.

 

하루카: 칫, 그렇게 부르는 거 그만둬. …니죠 하루카다.

 

야마토: 그런가, 니죠. 마침 좋은 타이밍에 왔어.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하루카: 뭔데.

 

야마토: 아오이…, 후우라이의 트럼본에게 네 이야기를 했는데, 라이벌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있을 때냐고 혼났어.

우리는, 라이벌인가?

 

하루카: 너…,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썰렁하게.

 

야마토: 추운가? 좀 더운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하루카: 그러니까…, 아아, 정말이지, 뭐냐고….

너, 진짜로 의미 모르겠다고….

너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게 되는 내가 바보 같아진다고.

 

카나타: 앗, 형!

 

하루카: !?

 

카나타: 아핫. 역시 여기 있었구나.

 

야마토: 너는….

 

카나타: 자, 자. 안녕하세요-! 카나쨩입니다! 형이 항상 신세 지고 있어요~…, 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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