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미유키 상, 최고의 순간이라니?
미유키: 앗, 그거 듣고 있었구나.
나로서는, 멋진 모습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말이지.
레온: 뭐?
뭐야, 그게……. 폼 잡고 있었던 거냐고.
미유키: 미츠루기 씨 상대로는 말이지.
옆에서 보고 있는 레온 군은 내가 얼마나 발버둥 치고 있는지 알고 있잖아.
레온: ………….
『안 힘들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건가.
미유키: 그런 거지.
실제로, 나 같은 범인은 노력으로 커버하는 수밖에 없거든.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얼마나 시간을 쏟아붓는가…….
가지고 있는 걸 전부 쏟아부어서, 겨우, 나유타 같은 천재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
레온: ……나도 그래.
아마, 켄타 상도. ……료 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유키: 료칭은 천재 쪽의 사람이니까.
레온: 그렇다고는 해도, 미유키 상은 너무 이것저것 하고 있잖아.
아르바이트는 우리 중에서도 제일 많이 하고 있고, 헬스장 다니고, 킥복싱도 계속하고 있고……, 대학에도 제대로 다니고.
도쿄에 와서는 라이브도 많고, 이런데도 잘도 연습 시간을 확보하는구나 싶었어.
미유키: 제대로 확보하고 있고, 힘도 안 빼고 있어.
레온: 그런 거, 소리를 들으면 바로 안다고.
미유키: 그런가.
레온: ……나라면, 다른 일을 줄이고 연습에 시간을 쏟을 거야.
딱히 미유키 상이 하는 걸 부정할 생각은 아니지만…….
미유키: 레온 군이 말하고 싶은 건 뭔지 알겠어. 하지만, 나에게는 전부 필요한 거야.
한 가지라도 빠졌다가는, 닿을 수 없어.
레온: ………….
미유키: 나유타의 음악과 만나서, 겨우 발견했다고.
쟈이로에서밖에 맛볼 수 없는, 가슴이 최고로 뜨거워지는 순간을.
항상 생각하거든. 그 순간을 어떻게 해야 맛볼 수 있는가, 하고.
레온: ……그래서, 나온 답은?
미유키: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것.
나유타를 위한 밴드라고 해서, 나유타의 부속품으로만 있어선 안 돼.
나는 쟈이로의 드러머, 사카이가와 미유키다……, 하고.
흔들림 없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되려나.
레온: 미유키 상이 하고 있는 건, 그걸 위한 노력, 이라는 건가…….
미유키: 힘들다는 말을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원하는 걸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힘낼 수 있어.
그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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