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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드라마

GYROAXIA S-SOL -PREFACE- 보이스드라마

 

 

레온: 그래서, 이 재료를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서, 가운데에 반죽을 흘려 넣어서……, 반죽이 전체적으로 익으면 섞어서……. 완성.

 

켄타: 익숙해 보이네, 레온.

 

레온: 몬쟈는 도쿄의 로컬 푸드니까요. 중학생 때, 부 활동 끝나고 돌아갈 때 자주 들러서 만들었으니까요.

 

미유키: 레온 군, 도쿄 출신이었던가?

 

레온: 응. 자, 뜨거우니까 조심하라고.

 

료: 잘 먹겠습니다~. (우물우물) 응, 맛있어~!

 

켄타: 맛있군. 명란과 모찌는 궁합이 잘 맞지.

 

미유키: 그러고 보니, 나유타는 안 오네.

 

료: 아. 나유타는……,

 

레온: 그 녀석이 올 리가 없잖아. 그 나유타라고.

 

켄타: 뭐, 그렇지.

 

레온: 그건 그렇고……, 솔직히 우리도 놀고 있을 시간 없잖아요. 카모가와 대학 편입 준비, 어때요?

 

켄타: 나는 문제 없어.

 

미유키: 게겍.

 

레온: 그렇다는 건……. 미유키 상.

 

미유키: 생각하기만 해도 머리 아프다고. 학점 대체는 계산했지만, 생각보다 들어야 하는 수업이 많아서 말이지. 교재도 이쪽 대학에서 쓸 수 있는 거랑 쓸 수 없는 게 있고 말야.

 

료: 헤에~, 그렇구나. 고생이네.

 

미유키: 료칭, 그렇게 남 일처럼 얘기하긴. 지구인은 여러모로 힘내야 한다고. 그래서, (부스럭)

 

레온: ? 아르바이트 정보 잡지?

 

미유키: 응. 도쿄에서도 아르바이트할까 싶어서. 삿포로에서 신세 진 분이 바를 소개해줘서 말이지. 거기서 일할 생각인데, 다른 곳도 일단은 찾아볼까 싶어서. 너희도 알바할 거잖아?

 

켄타: 그렇게 되겠지. 도쿄에서의 거주비나, 대학 편입에 드는 비용을 LR페스 운영 측에서 부담해준다고는 해도, 밴드 활동은 돈이 필요하니까.

 

료: 헤에~. 이것저것 있네. 크레이프 차, 파티시에, 도넛 가게. 괜찮을지도.

 

미유키: 잠깐, 잠깐, 잠깐!

 

레온: 어떻게 봐도 료 상한테 접객업은 안 맞잖아. 그리고 아마, 그 머리색이 아웃.

 

료: 그런가.

 

켄타: 키가 크니까 야간 경비원 같은 게 괜찮지 않을까. 시급도 좋고, 야행성인 료에게 맞을 테지. 접객이랑 비교하면, 사람을 접하는 일도 적을 테고.

 

료: 아니, 켄켄. 좋은 거 찾았어. 자, 이거.

 

미유키: 양이랑 소의……, 인형탈? 놀이공원의 인형탈 쇼인가.

 

료: 응. 이거라면, 지구인의 아이들, 남자애들이랑 여자애들, 분명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

 

레온: 맞아! 인형탈이라면 말할 일도 없고, 이걸로 결정! 그렇죠, 켄타 상?

 

켄타: 에, 으응……, 괜찮지 않을까.

 

료: 레온은 어떤 알바 할 거야?

 

레온: 나는……, 스튜디오 스태프나, 편의점도 시간을 융통성 있게 쓸 수 있을 것 같지.

 

미유키: 무난하게 생각하면 그 정도려나.

 

레온: 나유타는……, 그 녀석, 알바 할 수 있긴 한가. 크레이프 굽거나, 선술집에서 회에 민들레 올린다거나…….

안 되겠어, 상상이 안 돼. 유니폼 입은 모습조차 무리.

 

켄타: 나유타가 일하게 할 생각은 없어. 안 그래도 작사, 작곡을 전부 맡겨둬서 부담이 크다고. 음악에 전념해줬으면 해.

 

미유키: 그럴 줄은 알았지만. 두 명분 버는 건 아무리 켄타 선생님이라도 힘들잖아.

 

켄타: 가정교사 아르바이트에 등록해뒀어. 대학 수험생을 보게 되면, 수입은 나쁘지 않을 테지.

 

미유키: 크-, 재수 없어. 좋아, 알겠어. 우선 너는 인형탈 알바부터 시작해! 복슬복슬한 양 안에서 접대의 마음을 배워!

료칭!

 

료: 으응?

 

미유키: 신청하는 곳 전화번호 알려줘! 내가 이 녀석을 양으로 만들겠어!

 

료: 알겠어! 나, 켄켄이랑 같이, 양이 될게! 전화는 있지……, 그러니까…….

 

켄타: 어이, 그만해.

 

[드르륵]

[발소리]

 

나유타: 뭐야, 여긴. 뭐 하고 있는 거야, 너희.

 

레온: 응? 나유타? 왜…….

 

료: 아, 내가 켄켄 스마트폰 빌려서 불렀어. '쟈이로의 긴급 사태! 바로 와 줘!' 라고.

 

켄타: 어느새…….

 

레온: 긴급 사태?

 

료: 응! 레온이 만든 몬쟈, 마침 다 구워진 참이니까. 엄청 맛있어 보이고, 따뜻할 때 먹지 않으면 아깝잖아.

 

레온: 으, 으응.

 

나유타: 쯧. 돌아간다.

 

미유키: 잠깐. 기껏 왔으니까, 먹고 가라고.

 

나유타: 시끄러워, 방해된다. 건들지 마.

 

미유키: 너, 커피만 마시고 제대로 안 먹고 있잖아.

 

레온: 그건 확실히……. …좀 마른 거 아냐?

 

나유타: 너랑 상관없어.

 

료: 밴드맨은 체력이 제일! 그렇잖아?

 

나유타: 과자만 먹는 네가 할 말이냐. …쯧, 신경 쓰지 말라고. 시간 낭비했군.

 

레온: 사람이 걱정해주고 있는데. 너, 진짜 제멋대로네.

 

나유타: 아아? 부탁한 적 없다고. 멋대로 하고 멋대로 은혜를 떠넘기고. 네 녀석이야말로 제멋대로잖아.

 

레온: 아-, 진짜. 켄타 상, 저 역시 이 녀석이랑 같이 사는 거 무리야. 셰어하우스라니, 완전 무리!

 

켄타: 무리라도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어. 라이브 로열 페스 본선 출전 밴드는 셰어하우스에서의 동거가 의무야. 집도 정해져서, 다음 주에는 짐이 올 거라고.

 

미유키: 밴드의 결속력을 높여서 맞부딪히게 하기 위해……, 였던가?

…하지만, 실제로 이 녀석이랑 같이 산다니, 말이지…….

 

켄타: 응?

 

레온: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나유타: 칫. ……하아.

 

료: 에에-, 즐거워 보이는데? 룸 셰어!

 

레온: 아니……, 료 상이랑 같이 사는 것도, 꽤 힘들 것 같은데……, 생활 능력 없을 거 아냐. 분명.

 

료: 응! 하지만 괜찮아!

 

레온: 기죽지도 않네…….

 

미유키: 료 칭, 세탁기라는 편리한 도구의 쓰는 방법, 알아? 쓰레기는 종류별로 나눠서, 정해진 요일에 내놓아야 한다는 지구의 룰, 들은 적 있어?

 

료: 세탁기, 쓰는, 방법……? 쓰레기의, 정해진, 요일……? 응, 괜찮아!

 

레온: 안 되겠어, 제일 불안한 유형의 긍정성이야.

 

미유키: 어차피 나유타도 집안일은 못 할 테고.

 

켄타: 나유타는 하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고. 할 필요는 없지만.

 

레온: 켄타 상이 하니까. 그게, 제일 짜증 나는데.

 

미유키: 그러는 레온 군도 삿포로에서는 본가에서 지냈잖아. 집안일은 어머니한테 기대고 있을 거잖아? 외식이나 몬쟈만 반복해서는 못 버틸 거라고.

 

레온: ……. 해보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아마.

 

나유타: 쯧……. 중얼중얼 떠들지 말라고.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그런 거로 싸울 시간이 있으면 악기라도 만져. 네 녀석한테 필요한 건 그거다.

 

레온: 하아? 무슨 의민데.

 

켄타: 나유타가 하는 말도 일리 있어. 지금 자잘한 걸 걱정해도 어쩔 수 없지.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LR페스에서 이기는 거잖아.

 

미유키: LR페스에서 우승하면 세계 진출의 원조를 받을 수 있다, 는 거였지.

 

나유타: 상관없어. 원조 같은 게 없어도, 나는 반드시 세계에서 정점에 선다. 그렇지만, 나가는 이상은 이긴다. 그것뿐이다.

 

4명: ………….

 

켄타: 훗, 그렇네. GYROAXIA에게, 패배는 없어.

 

레온: 말하는 방식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렇네. 쟈이로의 음악을 부딪혀주겠어!

 

미유키: 이런, 이런. 뭐, 솔직히 질 것 같진 않지만.

 

료: 지금까지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지. 지구인들, 기다려줘.

 

미유키: 좋아, 불타오르는데. 이대로 스튜디오 들어가자고.

 

료: 찬성~. 잘 먹었습니다~.

 

[달그락]

[발소리]

 

켄타: 역시 대단하네.

 

나유타: 아아? 무슨 소리냐.

 

켄타: 아니, 신경 쓰지 마. 우리도 가지.

 

나유타: 흥.

 

[발소리]

 

 

미유키: 하아……. 단련하고 있는 나도 지치는걸. 오늘은 한층 더 격한 연주였네.

 

레온: 미유키 상, 처음부터 격렬하게 연주했으니까.

 

미유키: 그런가? 그러는 레온 군도 상태 좋아 보였는데.

 

레온: 헤헷, LR페스의 본선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해내야지.

 

나유타: 쯧. 어이, 허접끼리 칭찬하고 있지 말라고. 꼴사납긴.

 

레온: 아아? 괜찮았잖아! 너도 오늘은 일일이 멈추진 않았잖아.

 

켄타: 확실히, 오늘은 꽤 좋았지. 하지만, 레온은 「MANIFESTO」에서 자잘한 실수가 있었고, 미유키도 몇 번인가 빠르게 연주해서 리듬을 무너뜨렸어. 

 

레온: 그건, 확실히…….

 

료: 응, 좀 기분 나쁜 부분, 있었지.

 

켄타: 멈출 정도가 아니더라도, 미스는 미스. 상태가 좋은 건 좋은 일이지만, 자만하는 건 좋지 않아.

 

레온: ……네, 죄송해요.

 

미유키: 하아……, 네에, 네에. 알고 있어요, 켄타 선생님.

 

나유타: 흥.

 

료: 영-차. 자, 정리 끝.

 

켄타: 좋아, 시간도 적당하니, 호텔로 돌아가자.

 

미유키: 아, 나 들를 곳 있어서, 따로 갈게.

 

켄타: 들를 곳?

 

미유키: 아까 말한 알바할 바 말이야. 인사할 겸 갔다 오려고. 겸사겸사 한 잔 마시고 올까.

 

켄타: 과음하지 말라고.

 

미유키: 나, 술로 실패 안 하거든.

 

[발소리]

 

밴드맨: 어라, 어디서 본 적 있는 얼굴이다 싶더라니, 너희들, GYROAXIA냐?

 

밴드맨: 진짜네.

 

레온: 그런데요. 당신들은……,

 

밴드맨: 이런, 역시 삿포로에서 막 상경하자마자, LR페스 도쿄 대표로 선발된 초인기 밴드 GYROAXIA군.

 

밴드맨: 우리는 모른다는 건가. 이래 봬도 도쿄에서는 그럭저럭 인기 있는데 말이지.

 

[발소리]

 

레온: 켄타 상.

 

켄타: 나한테 맡겨줘. 도쿄에서는 그럭저럭 지명도가 있는 밴드의 기타랑 베이스야. 싸우고 싶지 않아.

멤버가 실례했습니다. 용건은?

 

밴드맨: 아니, 딱히 용건 같은 건 없는데.

 

밴드맨: 흐응~, 그건 그렇고, 역시 대형 레코드 회사가 미는 밴드라는 건가. 미남도 있는 학생 밴드. 칫, 여자애들한테 환호성 들을 것 같네.

 

밴드맨: 확실히, 음악에는 관심 없는 녀석들도, 얼굴 보러 라이브 와 주겠네.

 

레온: 저희한테 실력이 없다는 말이 하고 싶은 건가요.

 

미유키: 남자한테 외모 칭찬을 받는 것도, 의외로 기쁜 일이네. 감사합니다?

 

켄타: 용건이 없다면, 저희는 실례하겠습니다. 이 뒤에 예정이 있어서.

 

레온: 켄타 상!

 

밴드맨: 용건은 없지만, 선배한테 인사 정도는 해도 되잖아.

보컬의, 아사히 나유타……, 였던가. 사람이 말하고 있으면 이어폰 빼고 이쪽을 보라고. 부모한테 예의도 못 배운 건가?

 

[발소리]

 

밴드맨: 어이!

 

밴드맨: 이제 됐잖아. 인사도 못 하는 꼬맹이는 금방 업계에서 사라진다고. 그럼, 이만. 레코드 회사의 억지로 출전하는 LR페스, 기념이 될 정도로는 힘내고 오라고.

 

[발소리]

 

미유키: 이야-, 저런 녀석들은 오랜만에 보네. 삿포로에선 우리, 무적이었으니까.

 

레온: 켄타 상, 왜 아무 말도 안 한 거예요! 저 녀석들,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데……!

 

켄타: 진정해, 레온. 여기서 말싸움을 해봤자 아무런 해결도 안 돼.

료, 내 짐을 맡겨도 될까. 호텔 방에 옮겨둬 줘.

 

료: 응, 알겠어, 켄켄.

 

켄타: 미안하지만, 나도 따로 가지. 먼저 돌아가 줘.

 

[발소리]

 

레온: 켄타 상!

 

료: 켄켄~, 이따가 봐~,

 

미유키: ……. 저 녀석.

 

레온: 나유타도,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거냐고! 저런 소리 들어도 분하지도 않냐고!

 

나유타: 하잘것없는 것들이 뭐라고 떠들든 관심 없어.

 

미유키: 이런, 가차 없네.

 

레온: 미유키 상도, 비주얼 칭찬받았다고 기뻐할 때냐고!

 

미유키: 하핫, 뭐, 오늘은 얌전히 돌아가서, 맛있는 거 먹고 느긋하게 목욕하고 자라고.

 

레온: 우리 GYROAXIA는, 실력으로 LR페스 대표로 선발됐잖아. LR페스에서 우승하는 것도, 우리라고.

 

미유키: 그런 건, 다들 알고 있어.

 

레온: GYROAXIA를 바보 취급했어. 나는, 가만히 있기 싫어.

 

미유키: 그렇지.

……아마, 저 녀석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레온: ……?

 

 

켄타: 모레, 일요일에 GYROAXIA의 라이브 출연이 정해졌어.

 

레온&미유키: 하아!?

 

료: 오오~.

 

나유타: 흥.

 

레온: 잠깐 기다려봐요! 이번 일정에, 라이브 예정, 없었잖아요!

 

켄타: 응, 급히 정해진 거야.

 

미유키: 급히, 라고 말해도. 아무 준비도 안 됐잖아.

 

켄타: 타이반 라이브니까. 여러 밴드가 출연하니까, 곡 수는 적어. 저번 라이브 세트리스트를 바탕으로, 곡 수를 조정할 거야. 우리라면 할 수 있어.

 

미유키: 아니, 아니. 기재는 어쩔 건데.

 

켄타: 기재 서포트는 소속사에 부탁해뒀고, 게네프로도 할 수 있어. 문제없어.

 

미유키: 준비는 다 해뒀다, 는 거네.

 

료: 지구인에게, GYROAXIA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어떤 회장에서 하는 거야, 켄켄?

 

켄타: 응, 이 라이브야.

 

[부스럭]

 

미유키: ……! 이 출연 밴드…….

 

켄타: GYROAXIA의 출연은 두 번째야. 갑작스러운 참전으로, 오늘 저녁에 공지될 예정이야.

 

미유키: 이제 알겠네. 뭔가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레온: 뭘 알겠다는 거예요?

 

미유키: 우리 뒤에 연주하는 이 밴드, 어제 싸움 걸었던 녀석들이 있는 밴드야.

 

레온: 에!?

 

켄타: 삿포로에서 온 우리에게 LR페스 도쿄 대표를 뺏겨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밴드는 적지 않아. 싸울 수는 없지만, 얕보인 채로 있는 것도 앞으로 지장이 생길 테니까.

 

레온: 켄타 상……, 그럼……!

 

켄타: 그래. GYROAXIA의 음악을, 눈앞에서 부딪혀 줄 거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말한 대로 지명도는 그럭저럭 있으니까. 여기서 우리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입을 다물 녀석들도 많겠지.

 

레온: 좋아, 해내 보자고! 아, 그치만 나유타, 그 녀석들한테 관심 없다고…….

 

나유타: 흥. 허접들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하지만, 몇 번이고 말하게 만들지 말라고. 한다면 이긴다. 그것뿐이다.

 

레온: ……! 응, 그렇지!

 

미유키: 우리에게 싸움 건 것, 후회하게 만들어 주자고.

 

료: 라이브, 기대되네.

 

켄타: GYROAXIA의 음악, 보여주자고.

 

 

[함성]

 

료: 응~, 우주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있어~.

 

레온: 료 상, 좁으니까, 팔 벌리고 멈춰서 있지 말라고. 방해돼.

 

료: 지구인들, 웃는 얼굴이었어. 행복해 보여~.

 

켄타: 잘됐네, 료.

 

료: 응! 아직, 내 속죄는 안 끝났지만.

 

미유키: 어이, 켄타!

 

밴드맨: …….

 

켄타: 이전엔 실례했습니다.

 

밴드맨1: 으, 으응.

 

레온: 뭔가 용건이라도 있는 건가요. 다음, 나갈 차례잖아요.

 

밴드맨: 엊그제는 미안했어. …여러모로. 실례되는 말을 했네.

 

밴드맨: 나도, ……미안했다.

 

켄타: 아뇨, 저희도 무례했으니까요.

 

밴드맨: 라이브……, 수고했어. 그……, 엄청난 연주였어.

 

미유키: 감사합니다. 그쪽도, 힘 내주세요~.

 

밴드맨: 으, 으응.

 

밴드맨: 고마워.

 

나유타: 비켜.

사토즈카, 짐.

 

켄타: 응, 가지고 가지.

 

레온: 나유타. 돌아가는 거야?

 

밴드맨: 기다려 줘! 부탁할게, 우리 연주를 보고 가줘!

 

나유타: 쯧……, 관심 없어.

 

밴드맨: ……. 아…….

 

켄타: 아무래도, 저희 보컬은 아직 노래가 더 부르고 싶은 것 같군요. 이대로 스튜디오에 들어갈 것 같으니까, 저도 실례하겠습니다.

 

료: 켄켄, 나도~.

 

미유키: 나도 더 치고 싶어. 어울려줄게, 나유타.

 

레온: 기다리라고, 나도 갈 거야!

 

밴드맨: 그런…….

 

밴드맨: …….

 

 

[발소리]

 

미유키: 하아~, 후련하다.

 

레온: 당연한 결과지만 말이지.

 

켄타: 이걸로, GYROAXIA의 LR페스 출전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 일은 줄어들겠지.

다들, 수고했어.

 

료: 라이브, 즐거웠지.

 

나유타: 흥. 부족하다고.

 

[삐롱]

 

켄타: 응?

 

레온: 왜 그래요, 켄타 상?

 

켄타: 동생한테서 연락이 와서. Argonavis도, LR페스 본선 출전이 정해졌다는 모양이네.

 

나유타: ………….

 

레온: Argonavis가……. ……유우토.

 

미유키: 그 녀석들이랑은, 인연이 질기네.

 

료: 별의 노랫소리 같은 반짝반짝하는 음악, 또 들을 수 있는 거네.

 

켄타: 네가 말한 대로 됐군, 나유타.

 

나유타: 흥. 누가 오든 상관없어. 정점에 서는 건 GYROAXIA다. 내 음악으로 때려눕혀 주지.

 

켄타: 응, 그렇지.

 

레온: 그래서, 진짜 스튜디오 갈 거야?

 

미유키: 난 그럴 생각이었는데?

 

레온: 엣취! 아……, 추워, 공기가 찹네.

 

료: 응? 그러려나-. 전혀 안 추운 것 같은데.

 

 

나유타: 나나호시. ……콜록! ……,쯧.

 

[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