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 퍼레이드 프롤로그

[덕리버사]

 

와타루: 플라네타리움이랑 콜라보 말인가요?

 

LR페스홍보: 네. 페스의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얘기가 나왔거든요.

Argonavis랑 어울릴 것 같아서,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와타루: 확실히 저희한테 별을 모티브로 한 곡이 많긴 한데…….

플라네타리움에서 틀 곡인가……. 음, 재미있을 것 같네요.

 

LR페스홍보: 그럼, 받아들여 주시는 건가요?

 

와타루: 아뇨, 일단 돌아가서 멤버들과 상담해볼게요.

다들 하고 싶어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저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으니까.

 

LR페스홍보: 알겠습니다. 그럼, 좋은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빌딩가]

 

와타루: (플라네타리움에서 틀 곡…….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도 있으면 좋겠다고 홍보 담당자분이 말씀하셨는데.)

(커버 곡도 재미있을 것 같네. 아무튼, 돌아가면 모두와 상담해서……,)

 

???: 와타루잖아. 너도 왔던 건가.

 

와타루: 엣?

 

???: Bonjor. 우연이네, 와타루.

 

와타루: 펠릭스 상, 그리고……, 형. 둘 다 회의 때문에 온 거예요?

 

켄타: 응. 각자 다른 안건으로 온 거지만, 우연히 돌아가는 길에 만나서. 너도?

 

와타루: 응. 홍보 담당자분에게서 콜라보 제안을 받아서.

 

펠릭스: 어떤 콜라보레이션이니?

 

와타루: 플라네타리움에서 켤 곡을 아르고나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펠릭스: 헤에……, 멋진 의뢰구나. Argonavis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켄타: 좋은 안건이군. 결정된 건가?

 

와타루: 아니. 모두와 상담하고 나서 정하려고.

 

켄타: 여전히 서로 이야기해서 결정하는 건가……. 하지만, 들은 정보로는 밴드에게도 나쁘지 않은 제안인데.

네가 회의에 나온 거라면, 네 재량껏 판단해도 괜찮지 않을까?

 

와타루: 그럴 순 없어. 규칙은 규칙이니까.

 

켄타: 그다지 효율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지만……. 그게 너희들의 방식이라면 어쩔 수 없지.

 

와타루: ……왠지, 좀 싸움 거는 것 같은 말툰데. 쓸데없는 말 한다는 소리 안 들어?

 

켄타: 그럴 생각은 없었어. 나는 그저--,

 

펠릭스: 자, 자. 이쯤 하자. 의견을 부딪히는 건 좋지만, 길거리에서 할 일은 아니지.

그것보다, 모처럼 이렇게 세 명이 모였는데. 어디 가서 차라도 마시면서 느긋하게 이야기하지 않겠니?

 

와타루: ……저는 상관없어요.

 

켄타: 죄송하지만, 저는 사양하겠습니다. 이 뒤에 예정이 있어서/

둘이서 신경 쓰지 말고 다녀오세요. 그럼 이만. 다음에 또 봐, 와타루.

 

와타루: ……응, 다음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