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와타루?
와타루: 나는, ……여기 남고 싶어. 그러니까,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
켄타: 그런가. 그럼 나는 어머니랑 가지.
와타루: ……뭐?
켄타: 부모님 중 어느 한 분에게 잘못이 있어서 헤어지는 게 아니야. 한쪽을 혼자만 두는 건……, 불쌍하니까.
와타루: 잠깐……, 기다려봐!!
켄타: 왜? 반대로 하고 싶다면 바꿔줄게.
와타루: 그런 게 아니라!!
형은……, 어떻게 하고 싶은데!? 형의 의사는 어디 있냐고!!
켄타: 내 의사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굳이 말한다면, 삿포로가 음악을 하기에 환경이 좋다는 점 정도일까.
와타루: 그런 걸 묻는 게 아니야! 형은 나랑--,
켄타: 너랑……, 뭐?
와타루: …………아무것도 아니야. ……알겠어. 서로 가고 싶은 곳에 가자.
켄타: 두 번 다시 못 만나는 것도 아닌데. 뭔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 물으러 와.
와타루: ……응.
켄타: 그럼, 안녕.
와타루: 「형은 나랑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거야?」
그런 어린애 같은 말을, 그때의 나는 필사적으로 삼켜냈다.
바라는 답이 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걸……,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
형이 이제는 나를……, 먼 세계로 이끌어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유우토: 플라네타리움이랑 콜라보인가……. 우리랑 딱 맞네!
렌: 응, 즐거울 것 같아……!
리오: 우리 노래 중에는 별을 모티브로 한 곡도 있으니까. 괜찮지 않아?
반리: 전원 찬성인 것 같네! 그럼, 어떤 곡으로 할래?
와타루: 그거 말인데……, 사실은, 하고 싶은 커버 곡이 있어.
유우토: 헤에……, 와타루가 이런 말 하는 거 흔치 않은데.
리오: 뭔가 이미지랑 어울리는 곡이 있는 건가?
와타루: 응. 저쪽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와타루: 우리는 다시……, 그날 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함께 별을 보고, 여러 꿈을 꾼 어릴 적으로.
만약 더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하더라도.
바라는 것 정도는 괜찮잖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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