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커튼 열게? 괜찮아, 와타루?
와타루: 응, 괜찮아, 형!
켄타: ……하나, 둘!!
켄타: 응, 생각대로 오늘은 잘 보이네.
와타루: 굉장해……. 별이 잔뜩 있어!
켄타: 봐, 책에도 그려져 있던 별 세 개, 보이지? 저게 『오리온자리』야.
거기서 왼쪽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보이는 게 『큰개자리』고, 그 밑에 있는 게……, 『고물자리』네.
와타루: 『고물자리』? 『고물』이 뭐야?
켄타: 배의 뒷부분을 말하는 거야. 아버지가 배 얘기하실 때 말했잖아?
와타루: 배 뒷부분만 있는 거야? 이상해…….
켄타: 그 근처에 돛 부분의 별자리, 나침반자리, 본체 부분의 별자리도 있어.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예전에는 4개 전부 합쳐서, 엄청 큰 배의 별자리였대.
와타루: 헤에……. 어떤 배려나.
켄타: 분명 이름이……, 『아르고자리』!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모험의 배야.
와타루: 『아르고자리』라……. 언젠가 보고 싶네.
켄타: 응……, 그렇네.
반리: 에? 그럼, 와타루 군에게 『아르고선』에 대해 알려준 게 사토즈카 씨였던 거야?
와타루: 응. 꽤 옛날 일이지만.
반리: 간접적으로 이름을 붙여준 부모라는 느낌이려나……. 그나저나 사토즈카 씨, 예전부터 그런 느낌이었구나.
듬직한 형이라고나 할까.
와타루: 그렇……, 지.
반리: 그야, 어릴 때랑 비교하면 어느 정도 거리를 느끼는 일이 많아질 테지만.
둘 다 이제 어린애도 아니고, 어느 정도 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늘어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와타루: ……그런 거려나.
반리: 그렇다니까! 내 남동생들도, 예전엔 「형아, 형아!」하면서 꼭 붙어 다녔었는데.
어느샌가 「형은 잔소리가 많아」라던지, 「구두쇠」라고 말하고 있다고!
와타루: ……후후.
반리: 그러니까 동생들과의 거리를 잡는 방법이, 예전이랑은 달라졌지만, 딱히 뿌리째 달라진 건 아니거든.
사토즈카 씨도 그런 거 아닐까.
와타루: 응……, 그렇네.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반리 군. 조금 생각이 정리됐어.
반리: 다행이네! 그럼, 슬슬 저녁밥 준비할까. 다른 애들도 돌아올 시간이고.
와타루: 응. 돌아오면 회의 내용 얘기도 해야지.
와타루: 알 것 같아……. 아니, 줄곧 알고 있었어.
바뀐 건 형이 아니라……, 나야.
--그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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