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퍼레이드 에필로그

[--1주일 뒤]

[대학 구내]

 

켄타: 와타루.

 

와타루: 형……, 무슨 일이야?

 

켄타: 별거 아니야. 보여서 말을 건 것뿐인데.

아, 맞아. 요전에 말했던, 콜라보한 플라네타리움, 보고 왔어.

 

와타루: 일부러 가줬구나.

 

켄타: 라이벌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내 역할이니까.

 

와타루: 그래서……, 어땠는데?

 

켄타: 좋았어. 콘셉트도 잘 맞았고, 나나호시 군의 목소리도 플라네타리움의 분위기랑 어울렸고.

 

와타루: 곡은 어땠어?

 

켄타: 좋은 선곡이었어. 아르고나를 모르는 손님도 많을 테니까, 유명한 커버곡을 쓴 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와타루: 그래……, 고마워.

 

켄타: 네가 고른 건가?

 

와타루: 응. 평소에는 다 같이 이야기해서 정하는데, 이번엔 내 희망 사항을 받아줘서.

 

켄타: 그런가. 좋은 판단이야.

 

와타루: ……오랜만에 별하늘을 본 기분은 어땠어?

 

켄타: 곡이 신경 쓰여서 그다지 기억은 안 나지만……,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어.

 

와타루: ……그래.

 

켄타: 불러 세워서 미안해. 다음 강의가 있으니까 나는 이만 갈게.

 

와타루: 저기, 형.

 

켄타: 왜?

 

와타루: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켄타: 그래. 안녕.

 

[발소리]

 

와타루: ………….

(나는……, 방금 뭘 물어보려고 한 거지?)

(무슨 답이 듣고 싶었던 거지?)

(……언젠가 그런 날이 오려나.)

(제대로 물어볼 날이.)

(서로를……, 이해할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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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진 길] 사토즈카 켄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