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가와 사장: 언제까지고 어린애군. 내가 이렇게 시간을 쪼개 찾아온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가치도 없는 장난이나 해대서, 이 이상 나를 실망시키지 말도록.
이번 라이브는 오늘--, 너에게 주는 마지막 찬스다. 두 번은 없다.
[발소리]
슈: 뭐여, 그게……. εpsilonΦ가 진다는 소리가? 내가, 그 녀석들 같은 거에?
하하……, 하하하……, 아하하하하!
……파파는 모르는구마.
어린애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험한 꼴을 볼겨.
레이지: 슈, 늦었군요.
타다오미: 레이지 군한테 들었어. 슈 군의 아버지랑 이야기했다고.
슈: …….
레이지: 슈?
사장님께 무슨 소리를 들은 겁니까? 설마, 또 교토로 돌아가라고--,
슈: 파파는 εpsilonΦ가 우승하면 곤란한 것 같구마.
카나타: 하……? 무슨 소리야…….
슈: 내가 아들이라가, 짜고 친 판이라고 의심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제.
이상한 소문이 퍼지믄, 덕리버사의 오명이 생길 거라거나, 그런 거겠제.
레이지: 말도 안 돼!
LR페스의 출전하게 된 건, 틀림없는 저희 실력입니다.
게다가 출전을 허가한 건 사장님이면서, 왜 이제 와서…….
카나타: 에-……, 좀 이해가 안 되는데-…….
4명: ………….
카나타: 하아……, 왠지 엄-청 기운 빠지는데……. 이렇게 된 거, 페스 나가는 거 그만두지 않을래?
레이지: 웃기지 마!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전부 수포가 된다. 출전의 사퇴 같은 건 말도 안 돼!
하루카: 그럼, 어쩔 건데.
슈네 아버지가 우승시키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우승 못 하는 거잖아.
카나타: 출전해도 의미가 없지~.
레이지: 그건…….
타다오미: 슈 군, 어떻게 할 거야……?
슈: 싫구마, 굳은 표정 짓지 말라꼬.
4명: ……!
슈: 우승 밴드를 정하는 건 파파가 아니다. 관객의 투표제.
그라믄 간단한 일이제. εpsilonΦ의 실력을 보여주면 되는 기라.
누구도 불평하지 못할 정도로, 다른 녀석들보다 우리가 뛰어나다는 걸 보여준다. 철저하게.
너거, 얼빠진 소리를 내믄 용서 안할기다.
레이지: ……훗, 알고 있습니다.
카나타: 네가 그런 소리 안 해도 그럴 거라고.
카나타: 형은 기합 다시 넣는 게 좋지 않아?
하루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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