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7RIhWdjDMKg
[전화벨 소리]
레이지: 네, 카라스마입니다. …아, 덕리버사의 사장 비서인. 오랜만입니다.
사네토모: 오랜만입니다. 지금 잠깐 시간 괜찮으실까요.
레이지: 네.
사네토모: 다음 주, 저희 회사에서 대규모의 파티를 엽니다. 부디 εpsilonΦ의 여러분이 출석해주셨으면 합니다만, 예정은 괜찮으실지요.
레이지: 그런가요. …어떤 의도의 파티일지요?
사네토모: 실은, 아직 저도 상세하게는 듣지 못했습니다. 다른 밴드 분들도 초대할 예정입니다만, 여러분은 꼭 출석해주셨으면 한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셔서.
레이지: 사장님이?
사네토모: 네. 어쩌면 무언가 좋은 서프라이즈일지도 모르겠네요.
레이지: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검토하여 회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끊는 소리]
레이지: 이런 연락을 받았다. 다들 그날은 일정이 비어있었지.
타다오미: 나는 괜찮아. 어떤 파티려나, 기대되네.
카나타: 네, 네에~! 카나쨩도 오케이입니다~! 형도 갈 거지?
하루카: 시끄러워.
카나타: 형도 참, 또 기분 안 좋은 거야?
하루카: 말 걸지 말라고 했잖아! 할 말이 있으면 빨리 끝내.
레이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상세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본 바로는 출석하는 게 좋을 것 같더군. 슈도 괜찮지요?
슈: 와 이런 때에 파티 같은 걸 하는 거고. 귀찮네.
레이지: 우리의 참가는 사장님이 꼭 부탁한다고 하신 것이니, 얼굴 정도는 비춰야 할 테죠.
슈: 흐응? 딱히 상관읎는디. 최근 파파랑 못 만났고. 기분 풀어줄라는 생각일라나. 정말이지. 어른은 약삭빠르구만.
레이지: 파티에는 언론도 온다는 것 같으니, 간단한 취재를 받아도 좋을 것 같네요. 최근 우리는 배신 라이브가 메인으로, 눈에 띄는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타다오미: 그러고 보니 Argonavis도 착실하게 라이브하고 있다는 것 같던데, 덕리버의 지원은 끊겼었지.
슈: 그랬었제. 불쌍하게도.
타다오미: 그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었으려나. 역시 슬펐으려나? 아니면, 분했으려나?
하루카: 모르지. 그 녀석들도 회사에 잔뜩 휘둘려서 고생이네.
카나타: 하아?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그것보다, 쟈이로랑 후우라이만 지원 계속 받는다는 게 영문을 모르겠어. 왜 그런 쓰레기 밴드들만 도와주는 건데, 그 회사.
슈: 그렇제.
카나타: 아, 슈 군 미안해. 딱히 슈 군 파파 욕을 한 게 아니니까 말이지?
슈: 상관읎다. 대충, 뭔 생각이라도 있는 거겠제. 딱히, 알고 싶지도 않지만.
타다오미: LR페스가 중지가 되고 나서부터는, 다른 밴드와 만날 기회도 줄어버렸지. 시시하네.
레이지: 이번 파티에 출석하면, 덕리버나 주위의 근황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다들, 일정을 비워두도록.
하루카: 쯧. 귀찮게.
슈: 하핫, 무슨 일이 있을라나. 일단, 기대해 볼란다.
후우타: 아오이~! 더 줘!
아오이: 잠깐 기다려, 후우타! 아직 다 안 먹었잖아! 카레 먹는 날엔 제대로 한 접시 다 먹으면 더 달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게 상식이잖아?
야마토: 아오이, 나는 깨끗하게 다 먹었으니까 더 줘. 카레가 아니라 쌀밥을 곁들여줘도 상관없어.
미사키: 아니, 밥 ON 밥이잖냐. 반찬 요소는 어디 갔냐고.
코헤이: 하아, 너희들. 좀 조용히 못 먹겠어? 전하고 싶은 말도 있는데, 이래선 제대로 안 들리잖아.
후우타: 코우니, 갑자기 뭐고?
미사키: 재미있어질 이야기라면 대환영이라고.
야마토: 햅쌀이 나올 계절은 지났는데. 새로운 상표 얘긴가?
아오이: 정말, 다들 조용히 하라니까! 자, 코우니, 말해 줘!
코헤이: 사실은, 다음 주에 덕리버사에게서 파티 초대를 받았어. 뭔가 발표회를 겸한다는 것 같은데, 후우라이는 꼭 출석하라는 말을 들었어.
후우타: 파티라믄 축제라는 거제? 재미있을 것 같다!
미사키: 덕리버라면, 최근 우리한테 조금씩 일을 주기도 하고 이래저래 편의를 봐주고 있지. 거기다가 파티 초대까지 한 거냐고.
코헤이: 응. 출석해야 하긴 하지만, 일단 모두와 이야기를 먼저 전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아오이: 괜찮지 않으려나. 회사 사람들에게 인사도 해둬야 하고.
미사키: 제대로 된 회사가 주최라면 역시 위험한 일은 안 일어나겠지. 나도 좋아.
야마토: 나도, 쌀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면 찬성이야.
후우타: 내도, 내도! 즐거운 일이라믄 만사 OK여!
코헤이: 알겠어. 그럼 참가한다고 답변해 둘게.
아오이: 그 파티라는 거, 다른 밴드도 초대받은 거야?
코헤이: 아니, 못 들었어. 우선, 후우라이에게 반드시 출석하라고 한 건 사장님이라는 것 같아. 왠지는 모르겠지만.
야마토: 그런가. 그나저나 그 회사는 왜 우리한테 친절하게 대하는 거지?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 우리 외에도 인기 있는 밴드는 있는데.
미사키: 우리보다 잘하는 녀석들도 많고 말이지.
코헤이: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나도 신경은 쓰였지만.
후우타: 뭐어, 친절한 사람이랑은 친하게 지내자꼬! 당일이 기대되네!
레이지: 슈, 마실 것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먹을 것도,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지고 오겠습니다만.
슈: 흐응~, 뭘로 할까나. …어라, 저기 있는 거, 후우라이 형아들 아이가?
카나타: 겍, 진짜잖아. 저 녀석들 얼굴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은데.
후우타: 아, 너네도 왔었나!
레이지: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타다오미: 카미노시마 씨, 활기차 보이네요. 사쿠타로 씨도.
후우타: 그려! 파티니께. 사쿠타로도 반짝반짝하게 멋을 내가~,
코헤이: 후우타, 물러나. …너희도 불린 건가.
하루카: 뭘 하는지는 모르지만 말이지.
야마토: 니죠, 밴드끼리 만나는 건 오랜만이네. 쌀밥은 잔뜩 있으니까, 나쁜 파티는 아니라고 생각해.
미사키: (우물우물) 전부 맛있네! 너네도 빨리 안 가면 고기 같은 거 바로 없어질 거라고?
후우타: (우물우물) 진짜가? 아오이, 그릇 깨끗하게 잘 비웠으니께, 다시 가져와도 되나?
아오이: 아아, 정말. 먹으면서 말하지 말라고! 볼품없게.
슈: 아핫, 형아, 뭔가 언제 봐도 애들을 돌보고 있구마. 혹시, 음악보다 잘하는 거 아이가?
아오이: 그게, 아하하하.
사네토모: 환담 중에 실례합니다. 여기서 오늘 파티의 주최, 덕리버 사장 우지가와로부터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무대를 주목해 주세요.
코헤이: 뭔가 시작되는 것 같네. 너희들, 얌전히 있어.
겐: 여러분, 바쁘신 와중 모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 덕리버로부터 평소의 감사를 전하는 것과 함께, 새로이 알리고 싶은 것이 있어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소소한 파티지만, 즐기고 계실는지요.
[박수 소리]
후우타: 소소하다는 게, 반짝반짝하고 거대하다는 의미였나?
아오이: 쉿!
겐: 상세하게는 추후 정식으로 경영기획 발표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만, 근시일 중 저희 회사에서 한 팀의 밴드가 데뷔합니다. LR페스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여러분도 알고 계실 밴드. 풍신RIZING!입니다.
[라이트 소리]
후우타: 우왓! 눈부셔!
미사키: 우와, 아무것도 안 보여!
아오이: 뭐야, 이거! 스포트라이트?
야마토: 어이, 아까 데뷔라고 말하지 않았어?
코헤이: 우리가, 데뷔?
겐: 풍신RIZING! 제군. 무대에 올라오도록.
사네토모: 여러분, 이쪽으로.
코헤이: 아, 네.
후우타: (우물우물)
아오이: 잠깐, 후우타. 너희도 그릇은 일단 테이블에 내려두고!
[발소리]
겐: 이들이 오늘 파티의 주역, 풍신RIZING!입니다. 여러분, 큰 박수를,
[박수 소리]
겐: 많은 밴드 중에서도, 그들은 가장 큰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저도 푹 빠져버려서 말이지요. 덕리버는 앞으로 총력을 다해 이들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자네, 인사 한마디 해주겠나?
후우타: 에에, 내가?
그러니까, 내는 후우라이의 보컬 카미노시마 후우타여! 어려운 건 잘 모르지만서두, 앞으로 모두를 더 활기차게 만든다는 거잖여? 그런 거라믄 힘낼 거라꼬! 잘 부탁한데이!
[박수 소리]
후우타: 히힛, 마이크 쥐고 있으믄 노래하고 싶어지네. 있제, 노래해도 되나? 좋데이! 가보제이! 다 같이-,
코헤이: 마이크 이리 줘! …죄송합니다, 저희도 조금 놀라서. 정말 실례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자, 다들, 인사!
후우라이: 잘 부탁합니다!(한데이!)
[박수 소리]
겐: 발표는 이상입니다. 덕리버의 백업으로, 그들은 분명 밴드의 정점에 설 테지요. 앞으로도 응원 잘 부탁드립니다.
[박수 소리]
겐: 그럼 여러분, 계속 파티를 즐겨주시지요.
슈: 뭐고, 이거.
타다오미: 다들 정말 기뻐 보이네. 그치, 슈 군?
카나타: 에에~, 뭔가 생각했던 전개랑 다른데 말이지.
하루카: 핫, 우리는 이걸 보라고 불려 온 건가. 하아, 시시해.
[발소리]
카나타: 아, 기다려, 형!
타다오미: 둘 다 돌아갈 거야? 나는 좀 더 모두의 모습을……,
레이지: 아니. 여기 있으면 언론에 둘러싸일 거다. 지금은 코멘트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우리도 나간다. 슈, 이쪽으로.
[발소리]
카나타: 아~아. 뭔가 쓸데없이 지쳤네. 엄청 짜증 나는데. 우리, 진짜 뭐 때문에 호출받았던 거야?
하루카: 내가 알겠냐고. 알 수 있는 건 오늘은 그 녀석들을 위한 파티였다는 것뿐이지.
카나타: 하아? 그 시시한 녀석들의?
하루카: 너도 봤잖냐. 덕리버가 고른 건 후우라이다. 우리는 시야에조차 들어오지 않았다는 느낌이라고.
카나타: 우리가 그 녀석들보다 뒤처진다는 거? 왜냐고.
하루카: 모른다고. 그 녀석들도 자기들이 선택된 이유 같은 건 모를 거고. 그 회사에 떠밀려서 심한 꼴은 안 봤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카나타: 왜 그 녀석들 편 같은걸……, 아, 알겠다! 형, 친구 놀이가 하고 싶어서 부러운 거지!
하루카: 뭐라고!
카나타: 그럼, 그 녀석들이랑 같이 나팔이라도 불면서 바보처럼 학예회라도 하는 게 어때?
하루카: 너 이 자식……!
레이지: 너희들, 슬슬 진정해! 밖에 다 들린다고.
타다오미: 있지, 슈 군은 괜찮으려나. 돌아오자마자 방에 틀어박혀 버렸는데.
레이지: 몰라. 조금 기분이 상한 것뿐이라면 좋겠는데.
카나타: 그나저나, 슈 군 의욕이 사라져 버리면, 거기서 우리는 끝 아냐?
하루카: 하아?
타다오미: 그 말은, εpsilonΦ가 해산한다는 말이야?
카나타: 응, 딱히 상관없잖아, 해산해도. 다들 어차피 이 밴드에 깊은 마음 같은 건 없잖아?
하루카: 하, 이 밴드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건 네가 제일일 테지만.
카나타: 너무하네. 형은 갈 곳도 따로 없는 주제에.
레이지: 그만두라니까.
슈: 뭐고, 너네. 처진 표정으로 처진 이야기나 하고 있네.
레이지: 괜찮습니까, 슈.
슈: 딱히 아무렇지도 않은디.
[발소리]
슈: 그것보다, 레이지. 일이여. 후우라이 녀석들, 철저하게 알아봐라. 반드시 무너뜨릴 테니께.
레이지: 하아, 알겠습니다.
카나타: 하핫, 재미있어 보이잖아. 나도 그거 같이 할래! 뭐 할 거야? 뭐든 도와줄게!
슈: 그렇네. 꽤 사이가 좋은 밴드니께, 너거 형제처럼 말싸움하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모르겄네.
하루카: 이제 좀 그만두라고. 또 이전이랑 같은 짓 하는 거냐고. 아직도 안 질렸냐.
슈: 이전이라니, 무슨 일 있었나? 하핫, 이야기의 주역은 그 녀석들이 아니라, 우리라는 걸 알려주는 것 뿐이여.
타다오미: 그럼, 이번엔 그 아이들이 슈 군의 장난감이 되는 거야?
슈: 장난감 같은 거창한 게 아녀. 쓰레기지. 분해해가 뿔뿔이 흩뿌려가 소각로에 처박아가 없애버릴 거여. 찌꺼기도 안 남을 정도로 말이제. 하핫, 아하핫, 아하하핫!
코헤이: 좋아, 그럼 조금 휴식할까.
후우타: 응! …하아, 역시 노래 부를 때가 제일 즐겁다!
야마토: 그렇네. 지금 만들고 있는 신곡도 좋은 느낌이 될 것 같아서, 정말 즐거워 보여.
아오이: 그렇네. 아, 코우니. 오늘 몇 시까지 스튜디오 예약했더라?
코헤이: 덕리버가 마지막 시간까지 잡아줬는데, 마무리 짓기 좋은 타이밍에 종료해도 괜찮다더라. 너무 열심히 하는 것도 안 좋으니까 말이지.
미사키: 그럼 이제 스튜디오비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거네. 앞으로는 전부 덕리버가 내는 거잖아?
야마토: 그렇다는 것 같아. 게다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도 자유롭게 써도 된다고 했어.
미사키: 밴드 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전부 대준다고 하고. 그 녀석들 혹시 엄청난 화이트 기업인 건가?
후우타: 하얀 회사라니 어떤 의미고? 건물이 전부 새하얗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은디.
야마토: 흰색이라면, 역시 흰쌀밥이지. 쌀밥 같은 회사라면 나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야.
아오이: 으윽, 화이트 기업이라는 건 일하기 편하고 좋은 회사라는 거라고.
미사키: 뭐,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 좋은 회사라는 건 틀림없지.
아오이: 앞으로에 대해서도 엄청 잘 설명해 줬고 말이지. 데뷔까지 전면적으로 지원해 준다니, 정말 든든해!
코헤이: 파티에 왔던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도 꽤 화제가 되었고 말이지. 그것도 프로듀스의 일환이었다는 거지.
후우타: 깜짝 놀랐지만, 다들 기뻐해 줬다는 거제!
야마토: 그렇지. 하지만, 조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지 않아?
코헤이: 어떤 게?
야마토: 계약 내용에 포함되어 있던, 회사의 의향에는 전부 따른다는 거 말이야.
코헤이: 아아.
미사키: 그렇지. 하지만, 어른들의 사회라는 건 다 그런 거 아냐? 우리 힘만으로 데뷔한다는 건, 그야 어려운 이야기고 말이지.
아오이: 그렇지. 게다가, 후우라이에 대해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있는 것 같고 말이지. 의견이 있으면 제대로 들어주지 않으려나.
야마토: 그럼 좋겠지만.
후우타: 괜찮다니께! 우리 미래에는 좋은 일밖에 읎다! 자, 다들 충분히 쉬었으니께 슬슬 연주 시작하자꼬!
코헤이: 그렇네. 연습이랑 곡 만들기, 다시 시작해 볼까. 어디에 서도 당당할 수 있게 더 능숙해져야지.
겐: 바쁜 와중에 불러서 미안하군. 파티 이후로 처음 보는데, 최근 상태는 어떤가?
코헤이: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후우타: 그러고 보니, 사장님! 요전에 셰어하우스에 먹을 거 보내줬제? 그거 엄청 맛있드라! 고맙디!
겐: 하핫, 그거 다행이군. 그나저나, 자네들에게 신곡을 만들도록 이야기했다만.
코헤이: 네, 몇 곡 정도 만들어서, 데모를 전부 가져왔습니다.
겐: 좋군, 그럼 바로 들어보도록 할까. 자네, 음원 세트를 하도록.
사네토모: 네.
사네토모: 이상으로, 가져온 곡은 전부인 것 같군요.
후우타: 있제, 전부 좋은 곡이제? 내, 전부 마음에 든다꼬!
야마토: 자신작뿐이야. 그중에서도 주목할 부분은 기타 솔로…,
미사키: 아니, 아니. 내 드럼도 안 진다고?
코헤이: 어땠으려나요? 어느 곡도 다른 밴드에는 없는 우리들다움을 표현했습니다만.
겐: 다시 만들어야겠군.
후우타: 엣, 다시 만든다니. 어떤 곡 얘기고?
겐: 전부다. 어느 곡도 채용할 레벨은 전혀 아니군.
코헤이: 그런….…
미사키: 어이, 진짜냐.
야마토: 왜지.
아오이: 저기……! 이건 데모니까요, 어레인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코헤이: 맞아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검토해보시지 않겠습니까?
겐: 핫.
사네토모: 당신들은, 사장님이 이 업계에 얼마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아오이: 윽…….
사네토모: 여러분은 프로를 상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곡이 쓸만할지 어떨지는, 저희가 판단합니다.
후우타: 그치만…….
겐: 자네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아직 이해 못 한 모양이군. 좀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 게 좋겠군. 와카쿠사 아오이 군, 자네만 남고, 나머지 제군들은 돌아가도 되네.
아오이: 엣, 저 말이요?
미사키: 아니, 리더는 아오이가 아니라ㄱ, … 아니에요.
야마토: 맞아, 우리 후우라이의 리더는 코헤이 상이다.
후우타: 응, 응. 코우니는 제일 어른이니까 말이여.
코헤이: 송구하지만, 이 아이들 말대로입니다. 제가 대표입니다. 설명이라면 제가 듣겠습니다.
겐: 아니, 와카쿠사 군이 남아주게.
후우타: 와고?
겐: 그는 트롬본뿐만이 아니라 피아노도 능숙하고,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 자네들 중에 그 정도로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자가 있나.
미사키: 그런 소리를 들어버리면….….
코헤이: 그럼, 전원이 남아서 같이 듣는 형식으로는 안 되겠습니까? 아오이 만으로는……,
겐: 그럴 여유가 있다면 나는 자네들이 연습을 했으면 하는데 말이지. 지금 상태로는 내 이상에는 전혀 미치질 못하니 말이지. 만드는 곡도, 연주 스킬도.
아오이: …알겠습니다. 다들, 나는 괜찮아. 나중에 전부 잘 전달할 테니까, 먼저 돌아가 있어.
후우타: 으, 으응…….
사네토모: 돌아가시는 길은 이쪽입니다. 안내하겠습니다.
사네토모: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가는 길은 운전사에게 전해두었습니다. 와카쿠사 씨도 나중에 보내드릴 테니.
코헤이: 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실례합니다.
[자동차 소리]
[발소리]
슈: 있제, 니.
사네토모: 어라, 슈 님군요. 우연이네요. 근처에서 볼일이라도 있었나요?
슈: 파파, 회사에 있제? 만나게 해줘.
사네토모: 죄송하지만, 사장님은 아직 회의 중입니다.
슈: 니가 배웅한 거 후우라이 녀석들이제. 그라믄, 지금은 시간 있잖여? 사장실에 들여보내줘.
사네토모: 아뇨, 와카쿠사 씨가 남아서 사장님과 이야기 중입니다. 아직 한동안 시간이 걸릴 테니, 돌아가 주십시오.
슈: 하아? 무슨 소리고?
사네토모: 글쎄요, 사장님의 명령이니까요. 죄송하지만, 저도 일이 있어서.
[발소리]
슈: 잠까, 기다리라!
파파가 그 녀석들 중에서 한 명만 냄기가, 이야기를 한다꼬? 어째서? 와카쿠사라, 와카쿠사 아오이라는 녀석이었던가. 애 보기만 하던. …파파, 그 녀석이 마음에 든다는 거가? 그 녀석, 왜 그 바보들이랑 같이 안 돌아간 건데? 파파 마음에 들어가, 우쭐해지기라도 한 거가? 아니믄, 그 녀석이 파파한테 아첨해가 아양 떨고 있는 걸지도 모르제. 와카쿠사, 아오이…….
후우타: 아아, 진짜. 지금 건 별로 기분 좋지가 않다!
야마토: 나도 뭔가 불완전연소 상태야. 연주가 평소의 후우라이다움이 부족한 느낌이야.
코헤이: 응, 좀 막혀버렸네. 한숨 돌릴까.
미사키: 모처럼 만든 신곡이 전부 다시 만들게 생겼으니 말이지. 할 마음도 꺾인다고.
아오이: 그렇지.
후우타: 있제, 아까 곡은 좀 더 이래, 쟈쟝~! 콰광~! 하고 터지는 느낌이 좋은 거 아이가? 그게 듣는 입장에서도 기분 좋다꼬.
미사키: 하지만, 그러면 아오이가……, 아니, 덕리버가 말했다는 방향성이랑 달라지는 거 아냐?
코헤이: 응, 그렇네. 하나씩 상세하게 검토해 보도록 하자. 아오이, 그 외에 회사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알려주지 않겠어?
아오이: 응~, 일단 전부 전했다고 생각하는데.
코헤이: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괜찮아. 힌트가 필요해서. 다 같이 이야기하면 해결책이 생각날지도 모르고. 그 이후로 몇 번이고 아오이만 불려 갔었잖아. 지금은 네가 우리와 덕리버의 연결 역할이야.
아오이: 알겠어. 떠올려볼게.
미사키: 그나저나, 왜 아오이가 덕리버랑 우리 연결책 같은 게 된 거냐고.
후우타: 아오이, 최근에 엄청 지쳐 보인다. 연습도 대학도, 집안일도 있는디, 계속 불려가가 힘든 거 아이가?
아오이: 아니, 나는 괜찮아. 가사는 이전보다 모두들 도와주고 있고, 괜찮아.
야마토: 그나저나, 만드는 곡의 오더나 우리한테 하는 전언이 점점 세세해지고 있지 않아? 뭐랄까, 멋대로 컨트롤 당하고 있는 기분이야.
미사키: 그렇지? 이대로면 스카는 그만두라거나 할 것 같지 않아? 색소폰이랑 트럼본도 금지! 같이.
아오이: 윽.
코헤이: 어이, 아오이. 설마 진짜 그런 말을 들은 거야?
아오이: 지금 바로 그러라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그런 곡도, 같은 이야기는…….
야마토: 정말인가.
미사키: 어이, 어이. 우리한테 스카를 하지 말라니. 뭐냐고, 그게. 그 녀석들 제정신이냐고!
코헤이: 미사키, 그만둬. 어쩌면 무슨 이유가 있을지도……,
후우타: 그란거 후우라이가 아이다!
아오이: 후우타…….
후우타: 스카가 아닌, 사쿠타로가 함께가 아닌 후우라이같은 건 후우라이가 아이다! 우리들, 모두를 즐겁게 만들라꼬 스카 하는거 아이가! 그걸 못하믄, 뭘 위해가 밴드를 하는 거고!
코헤이: 괜찮아, 후우타, 진정해! 바로 하는 게 아니라고 아오이도 말했잖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후우타: 싫다꼬! 그런 거 절대 안 할기다!
미사키: 후우타, 나도 목소리 켜져서 미안해. 지금 바로 그런다는 것도 아니고, 나쁜 쪽으로 굴러가진 않을 거라고. 분명 괜찮을 거라니까!
후우타: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 거라면, 내는, 즐거운 기분으로 있을 수가 읎다. 그래선, 노래 못 부른다꼬.
아오이: 미안, 후우타. 내가 이상한 말을 해서. 정말 미안.
미사키: 아니, 아오이 탓이 아니야. 나쁜 건 덕리버잖아! 뭐 때문에 우리를 데뷔시키는 건데. 우리 음악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아오이: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뭔가 이상해.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왜 우리한테 주목한 건질 모르겠어서.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서….…
코헤이: 그래서 아오이가 최근에 기운이 없었구나. 알아채 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오이: 아니, 나도 제대로 이야기 안 해서 미안해…….
미사키: 정말, 뭐냐고. 그 녀석들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코헤이: 응, 나도 역시 회사 측 의견은 이상하다고 생각해.
아오이: 하지만 계약도 있고, 시키는 말을 안 들으면, 최악의 경우 계약 파기 같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 모처럼 잡은 찬슨데.
미사키: 막혀버렸잖냐! 이거 어쩌면 좋은 건데?
[슥]
코헤이: 왜 그래, 야마토. 갑자기 손을 들고.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야마토: 이상하다고 느껴진 부분은,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닐까.
아오이: 응?
야마토: 회사와의 계약에는 회사의 의향에 따른다고 되어있었지만, 질문하지 말라는 말은 없었잖아.
미사키: 그렇군.
코헤이: 확실히 그렇군. 왜 그렇게 하고 싶은 건지 이유를 제대로 들으면 되는 건가. 그러고 나서, 우리 의견을 말하면 돼.
야마토: 그래. 후우타가 걱정할만한 미래가 오지 않도록,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후우타: 진짜 내, 앞으로도 사쿠타로랑 같이 있어도 되는 거가?
아오이: 응. 그래, 후우타.
미사키: 그래, 그걸 위해서 힘내자고! 그렇게 정해졌으면, 바로 덕리버에 쳐들어가 볼까!
코헤이: 그 비서한테 전화해 보자. 약속을 잡아볼 테니, 잠깐 기다려줘.
후우타: 코우니, 빨리, 빨리!
[전화 연결음]
코헤이: 네,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본인에게 전하겠습니다.
[전화 끊기는 소리]
미사키: 뭐래, 언제 오면 된대?
코헤이: 이야기할 자리는 나중에 마련한다는 것 같은데, 그전에 아오이가 혼자 회사에 와 달라고 했어.
야마토: 또 아오이만 불린 건가.
코헤이: 사장님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 같아. 그걸 듣고 나서, 다 같이 이야기하자고 제안받았어.
후우타: 사장님이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코헤이: 모르겠어. 하지만, 이번만은 어쩔 수가 없어. 아오이, 미안하지만 가 주지 않을래?
아오이: 으, 응. 알겠어.
슈: 파파가 부르다니, 웬일이고. 무슨 바람이 불어가 이러는 건데? 재밌는 이야기라도 들려줄라꼬?
겐: 조금 기다리도록.
슈: 내, 바쁜디 시간 만들었단 말이제? 빨리 해달라꼬.
[노크 소리]
슈: 누구고, 레이지가? 밖에서 기다리라꼬 말했잖여. 들어오지 말라꼬.
겐: 상관없다. 들어오도록.
[문 여는 소리]
아오이: 죄송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와카쿠사입니다.
슈: 뭐고, 애 보는 형아 아이가. 무슨 볼일?
아오이: 우지가와 군……. 그, 나는…….
슈: 당신, 남이 파파랑 약속 잡아가 이야기하고 있는디 불쑥 들어오다니, 버릇 한번 좋네.
아오이: 하지만, 나도 오늘 사장실에 오라는 말을 들었거든.
슈: 하아?
겐: 내가 불렀다. 슈, 그리고 와카쿠사. 너희 둘을.
아오이: 우리 둘을? 어째서죠?
겐: 전할 말이 있어서다. 뭐, 와카쿠사 군도 저쪽에 앉도록.
슈: 이런 녀석이랑 같이 앉고 싶지 않은디. 할 말이 있으믄 빨리 끝내라. 불쾌하니까.
겐: 소리치지 마라, 슈. 버릇이 없는 건 어느 쪽인지.
아오이: 저기, 죄송합니다. 나중에 오는 게 좋다면, 제가 나갈 테니까.
겐: 아니,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그럼, 슈가 원하는 대로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 이 회사의 후계자에 대해서다.
슈: 하핫, 왜 그런 얘기고? 이 녀석이랑은 상관읎잖여.
겐: 덕리버의 후계자는 와카쿠사 아오이 군으로 결정했다.
슈: 하아?
아오이: 대체 무슨…….
겐: 와카쿠사. 갑자기 알리게 되어 미안하군. 자네에게는 추후 제대로 설명할 자리를 가질 테니 아무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아오이: 잠깐, 기다려주세요. 왜 제가?
슈: 아핫, 아하하, 아하핫! 파파, 너무 바빠가 머리가 이상해진 거가? 농담이라고 해도 전혀 재미없는디.
겐: 내가 회사의 경영에 관해서 농담을 말한 적이 있던가.
슈: 하아? 모르지.
겐: 내가 정한 일이다. 누구도 말을 얹게 두지는 않을 거다.
슈: 무슨 소리를 하는 거고? 그런 거 용서 몬한다. 덕리버의, 파파의 후계자는 내잖여!
겐: 몇 번을 말하게 만드는 거냐! 후계자는 네가 아니라, 와카쿠사다.
슈: 그라믄 내는? 내는 어떻게 되는 건데?
겐: 이전에, 지원은 전부 끊는다고 한 것, 기억하고 있나. 앞으로도, 너를 지원할 일은 없을 거다. 이제 너는 덕리버와 어떤 관계도 없는 인간이라는 거다. 밴드를 계속 하든, 그만두고 교토로 돌아가든 마음대로 하도록.
슈: 내를, 버린다는 거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가?
겐: 너는 이제 나에게 필요 없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얼굴을 비추지 말도록.
아오이: 저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슈: 니는 닥치라! …왜, 왜 내가 아니라 이 녀석인데? 왜, 어데서 굴러온 말뼈다귀인지도 모를 이 녀석이 파파의 후계자인 건데!?
겐: 슈, 아무리 그래도 네 형에게 말버릇이 그게 뭐냐.
슈: …지금, 뭐라고?
겐: 너희는 둘 다 내 아들이다. 어미가 다른, 이복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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